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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운빨,드뎌취업. 들어가고보니 준공무원.

운칠삼기(124.51) 2008.01.13 01:19:18
조회 628 추천 0 댓글 5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다.

취업난도 있겠지만 돈많이 버는것보다 자기생활을 중요시 여겼기에
바늘구멍이라는 공부를 시작했다.

알다시피 졸업하고 시험 낙방. 공무원 공부라는게 중독성과 한번 시작하면 보낸시간, 공부한게
아까워 또 도전하게 된다.
이리하여 공부한다고 세월을 다보내고, 결국 몇점차이로 또낙방.

나이는 처먹고 다시하려고 해도 이젠 자신감도 없어지고, 집에선 눈치주고
막상 취업대란중에 졸업후 공백기간도 길고 스펙이 좋지도 못하고
이제와서 취업하려고 하니 한숨만 나오더라.

역시 현실은 가혹했다. 몇달동안 이력서 또써보고 또써보고
스펙보다 무서운건 바로 나이였다.
비스무리한 스펙인데 남들보다 특출나지도 않고 그들보다 나이더먹고 공백기간있고
당연히 면접까지 가서 계속 낙방. 좌절.

눈을 낮추고 낮추고 갈곳도 없고 전공도 포기하고


그러다가 쥐꼬리 월급을 내건  운수회사 모집공고
눈엔 보이는거 없더라. 묻지마 지원.

1차면접 - 압박면접하더라........ ( 면접볼때 아 ㅅㅂ 봉급도 작게 주면서 뭐이리 까다로와)

며칠뒤 전화가 왔다. 몇시까지 오라고 (속으론 나 뽑은건가???? 드뎌취업인가?)

가보니 나말고 다른 면접자들이 수두룩. 2차면접이었다 --ㅋ
( 회사도 허름하고 봉급도 짠데, 2차까지 보네... 속으로 투덜거리며 면접봤다. 일단 말발이 있기에
 그리고 부담없는 회사라 말이 술술~)


그로부터 일주일후 따르릉~ 울리는 전화. 이젠 이력서 보내도 면접 보라고 연락도 안오고
생산직이라도 가야하나 맘먹고있는 차에 출근할거냐는 전화.

한순간 아 드뎌 취업인가!!!!!!!!
또한순간으론 4년제 졸업하고 고졸수준의 봉급으로 가야하다니 하는 한숨과 괴리감.

드뎌 출근.

업무배우긴 수월했다.
들어간곳은 시내버스 회사.
어라 9시 출근에 5시 칼퇴근이네?????????

직원들 4시 30분 되면 짐정리한다. 4시 50분이면 퇴근시작. 오.....오........
알고보니 업무는 준공무원
시내버스회사는 준공영화된 회사.
어째 봉급이 작은가 했더니
9급 공무원 초임수준이었던 것이다.

자기가 그만두기전엔 안짤릴테니 걱정말라는 직원분들.

여지껏 공고내서 사람뽑은건 이번에 첨이란다.
한번들오면 잘나가지도않고  몇년에 한번씩 뽑을까 말까한다는데

반전이었다. 쥐꼬리 작은 시내버스 회사인줄 알았는데

공무원 공부 낙방해서 울고있는 나에게 여기라도 다니라고
하늘이 준 선물이 아닌가.......


솔직히 입사하게된건 운이었다.
시내버스 회사 직장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뒤져봐도 찾기 힘들정도니
당연 운수업체 관리직이라  만만히보고 지원했고, 당연 지원자들도 고스펙자들이 없었던 것이다.

면접볼때 회사를 만만히 본게 오히려 긴장감을 없애서 말을 술술 잘하게 된듯하고
백수가 하루종일 전날 대선관련 방송이나 처보고있다가
면접에 대선 질문이 자세히 나왔는데 "어라? 어제 본것들 애기할까?" 대선에 대해 술술얘기
맘편하게 면접봤던게 나를 좋게 본듯했다.



취업은 운칠삼기 라고했던가.
물론 스펙도 중여하겠지만 운빨도 있는듯하다.
비록 박봉이지만 널널한 근무와 4시 50분이면  퇴근하는 근무여건에 만족하고있다.
오히려 연봉 3천대에 밤12시까지 야근하는 친구들이 "너이색히 운좋다, 부럽다"라는  볼밴소리 들을땐 나도 이런 소리듣는날이 오는군하 하는....... 눈물아닌 눈물이 ㅠㅠ


여러분들도 좌절하지말고
나같은 막장 스펙의 고령자도 취업하니 자신감과 일단한면 찔러보는 도전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취업은 운칠삼기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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