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릴때 콩가루 집안 파토난뒤로 난 반고아다

재산: 보험하나 없이 돌아가신 무책임한 가장 덕에 거의 무일푼.

학력: 가까스로 학자금 대출 받아서 꾸역꾸역 힘들게 졸업.

나이: 이래저래 삶이 힘들다보니 이것도 해봤다가 저것도 해봤다가
한때 공무원 공부도 해봤는데 역시나 만사가 생각같지 않더라.게다가 한때
졸업후 구직시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떠밀려 헤메고 있었는데
 난데없는 우울증까지 겹쳐서 안그래도 동기보다 늦은판에 졸업후 일년여 은둔 폐인생활.
 끝내 나이만 먹어서. 지금 계란한판. 그때 돌이켜보면 내가 왜그랬을까..

경력: 이번에 진짜 알바 외엔 처음 직장 구해서 오래 버티는 중이다.물론 이전에
 들어간 막장 업체들은 한달 정도씩 다녔다가 텨 나왔지.ㅅㅂ 중기업이라는 놈들중에서
도둑넘들 정말 많더라. 차라리 그딴데 다니는거보단 서무보고 경리보는 여자애가 더 편해.
지금 생각해도 잘나왔다고 생각은 하는데..그때 헤멘덕에 괜시리 세월만 흘렀지..

현재연봉: 중소기업인데 이래저래 다합치면 초봉 2200. 해마다 6%씩 오른다네? ㅅㅂ

자산: 학자금 대출덕분에 -900만원

여친: 없다. 있는게 더 신기한건가..

외모: ㅅㅂ 왜 여친 없냐고 갸우뚱거리며 묻지좀 마라..성격이 이상하냐고?
난 대학교때 성격빼면 시체라고 생각했다.

희망: 나중에 경력 쌓아서 좀더 좋은데 가려고 나름 조금씩 노력은 하고 있다만
이제 입사한지 세달째..학자금 빚갚느라 등골이 휜다만 정말 앞이 캄캄하다.
 언제 돈모아서 언제 차사고 언제 장가가냐? 장가가는건 둘째치고
괜히 남의 집 귀한 딸자식 데리고 와서 상처주고 고생시킬까봐 그게 더 두렵다.

암튼 나 계속 살아도 될까? 난 원래 성격이 밝은 편인데..요샌 계속 한숨만 나온다.
익명성이 그래도 좋긴좋구나..이런글도 적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