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X 사업팀장 하다가 나온 사람이 사장인데. 지금 밑에서 일한지 일주일째.
일하는 사람 사무실에 나랑 사장 2명... 나머지 2명은  나갔음.계열사 비슷하게...
사무실도 깨끗,깔끔. 소수 정예인데 드라마에 나오는 비즈니스맨적인 분위기야

그건 그렇고. 첫 출근 하고 회식 할 때 사장이 그러더라.
넌 실력이 진짜 형편엄다. 바닥이다. 쓸모가 있을지 나도 모르겠다.잘 뽑았는지 리스크다.
이러더라..

내 스펙?
지방대 듣보잡,평점 2.9, 일본4년 생활로 간단한 회화 가능,
영어 알파벳만 아는 수준,액셀 몰라,운전면허증 엄어. 글씨는 악필,

한두번 듣는것도 참겠다만 자꾸 들으니 낙천적인 나도 화가 슬슬 나기 시작하더라.
야이.히발넘아. 그러면 왜 뽑았어. 안 뽑았으면 나도 다른데 가지.ㅅㅂ.
목구멍까지 나오는거 간신히 참았다.

고대,연대 출신자들 빼고 내가 왜 널 뽑았는지 이해가 나도 안된다. 이러면서
넌 성격이 좋아서 뽑았다. 갈고 닦으면 쓸수 있을듯 해서.
성격을 우선할까. 실력을 우선할까 고민하다가 성격은 못고쳐서 뽑앗단다.어차피 자기눈엔
실력은 거기가 거기라서.

내가 앞으로 하는일?
일본 대기업 연락 주고 받음,일본영업,국내영업,사장 심부름,커피타기,비위맞추기,기타등등.
일주일째 밤 11시-12시에 퇴근..ㅅㅂ 

해외영업(일어)모집으로  취직했다만.
사장이 요구한다... 영어계약서 독해수준,한자,글씨체,매너,액셀,운전면허증,세련된 일본어....
삼X 스펙을 요구하는 느낌이다.히밤

혹시 나보다 스펙 더 나쁘거나 비슷한 애들은 성격으로 밀어 붙이던가,
아니면 외국어 1개는 해 둬. 
그리고 여기 있는 형들 면접 자주 봐서 긴장 이제 별로 안하는거 나도 알아.ㅋㅋ
대강 보고 아니다 싶으면 걍 나가버리거나 콧대 높게 있는거 나도 알아. 나도 그랬고 ㅋㅋㅋ

담에 만약 면접 볼 때 아니다 싶은 느낌 들면 걍 성질 죽이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마인드로 임해봐. 나 그래서 취업 된듯 해..성격 좋다고. ㅋㅋㅋ
아니다 싶으면 걍 말도 길게 끌지말고 \'예\'만 하고 온순하게 보여봐.
영업쪽은 이런 성격이 좋다고 사장이 그러더라. 

마지막으로 사장이 
니가 면접 본 다른데는 모르겠는데 난 삼X 기준으로 널 평가하고 다듬을꺼다.
여기까지 들으면 아 힘내야지.열씨미 해야지 라는 기분이 드는데.
불안해,인턴 3개월안에 발전 모습이 안보이면 우리 사이좋게 헤어지자.
무리일꺼 같으면 자폭해라. 실력이 너무 형편엄다.이것도 모르냐?.그러면...
기가 꺽이면서 의욕상실+짜증.....




글구 어제 명함 만들었다....
명함 만드니 기분은 좋더만..
나도 이제 당당히 사람들을 대할수 있으니...


실력도 마니 보지만 면접 때 성격도 마니 보는듯 하더라.
노는 형들에게 나의 한풀이 글이 도움 됐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