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능을 쳤는데 원하는 성적이 안나와서 지방대에 갈 것 같은데
재수는 포기했고 몇일동안 부모님이나 친척형들이랑 이야기좀 많이 해봤는데 결론이 공무원 시험을 치루는게 좋다는 거였어
근데 대학이 좀 걸리더라구
9급 될수있으면 1년이나 1년 반정도에 합격하고 군대를 가려고 하는데
대학 다니면서 준비하는게 쉬운게 아니잖아?
대학공부에도 시간이 많이 뺏기고 인간관계 관리 하는것 때문에 생각처럼 공부시간이 안나올것같아서
친척형들은 굳이 꼭 대학다닐필요까진 없다고 하고
아빠는 사회생활 적응하고 대학졸업장 같은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소외받고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으니까 최소한 1년은 다니라고 하더라고. 어차피
나중에 붙으면 야간대학이라도 다녀서 졸업장은 따게 될거라고 말씀하셨어

내가 지금까지 동갑들이랑만 어울려서 선후배간 관계라던지 남중남고테크 때문에 여자와 대화해본적도 거의 손에 꼽을 정도인데 대학 조금이라도 다녀서 어느정도 적응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일단 공부에 매달리고 사회생활 적응같은건 나중에 회사 들어가서 천천히 익히는게 좋을까

현실회피니 나이어린놈이 꿈도 없이 대학포기하고 공무원 준비 한다느니 하는 말은 안해줬으면 좋겠어. 나름대로 정말 신중하게 결정한 일이라서 이 선택에 후회는 없을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