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인생을 정리해보며 도움될만한 얘기도 해주고 다시태어난다는 생각으로 내인생을
얘기해볼께..

전편에 이어..

복학- 전역한지 3일만에 복학을 했지. 사회적응하느라 잠깐 방황했지만 이내 정신차리고 열심히 했어
나름 노력은했지만 1학년때 너무 떡쳐놔서 당췌 평균이 안나오더라.
일찍 정신못차린걸 엄청나게 후회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이건머..지잡전문대는 답이 안나오더군.
방송쪽이었는데 실습나가서 분위기를 익히니 일찌감치 접어야겠다는 생각들더라..

더더군다나 imf이후라 취업난이 장난아니었어..학교에서 소개해주는데도 없고 졸업을 앞두고
학과에서 해준거라곤 달랑 유료취업사이트 아이디한개..ㅅㅂ
그렇게 안좋은 추억으로 졸업을했다..
좋았던 점은 충청도라 그런지 애들이 진짜 착하더라..그건 좋았다. 국립이라 등록금이 엄청쌌다는게 다행이었지..

졸업후- 여기저기 면접보고 다 떨어지고 백수로 지내다가 아는놈 유혹에 이끌려 호빠에 갔지.
외모상관없다,2차 쇼부보면 돈좀 번다..테이블만 뛰어도 이백번다.술 안마시고 그냥 옆에서 따라주기만해도 된다는둥..
 그런 개구라에 나의 야릇한 로망도 살짝 깔리면서 지방으로 내려갔지.........만
장사도 존니 안되고 손님이라곤 똥집,방석집에서 일하는 년들.. 개돼지에다가 성질더럽고 개진상떨더라.
걔들와서 쓰는돈도 다 빚땡겨서 오는거구..어차피 막장인생 빚도못갚고 스트레스라도 풀려고 오는거야.
그나마도 초이스 안되면 못들어가는거고..

사장(깡패)이나 마담이나 선수들 잡아두려고 마이킹(선수금)땡겨주고 옷사주고 신발사주고 하는데
뭣도 모르고 좋다했더니 장부에 다 적어놓고 갚을때까지 못나가는거였더라고..

거지같은 생활이 한달쯤 됐을때 누가 신고때려서 경찰오고.. 그걸 탕맞았다고 하는데 우린그틈을 타서 애들전부 상경해고 뿔뿔히 흩어졌지.. 그렇게 그릇된 욕망은 한달만에 끝이났다..

재밌는건 그당시엔 호빠나 룸같은데서만 사용하던 은어.. 선수,작업,공사 이런말을 윤다훈이 시트콤에서 유행시키더라고..연예인들 강남룸 잘간다더니..오지호도 호스티스랑 연인관계 들통나고
머 그렇다고..

취직- 백수생활을 다시 하다가 친구의 소개로 공항에 있는 관세사로 들어가게됐지..수입통관업무인데
장사하는사람들 무식한 사람 많더라.짝퉁들여오면서 이게 왜 수입이 안되냐는넘,세금을 왜 내냐고 무조건 안낸다고 뻐기는넘(수입물품엔 무조건 관세,부가세등을 내게 돼있어..안내는경우는 예외조항으로 빠지는경우),통관에 필요한서류 대신 작성해달라는넘..에휴..공무원눈치보랴 화주눈치보랴 짜증났지.
한3년근무하다가 특송업체로 파견가게 돼서 세금관련으로 2년을 근무했지..관세사에 비하면 개널널.

특송이 국제택배라고 보면되는데 국내에는 DHL이 규모나 시스템이나 모든게 잘되있어.
택배회사 물건때려박는거 장난아니다..물건조심하게 다뤄야하는거는 보낼때 포장을 잘해야지
백날 조심히 다뤄달라고 말해봐야 아무소용없다..
택배시스템자체가 여러단계를 거처 전달되기때문에 이차에서 저차로 저차에서 이차로 운반할때마다
던지게 되있어..위에선 못던지게 해도 현장에선 그렇게 안하면 일이 안돼.하루종일해도 못끝내.
국제기업도 그런데 국내택배사정은 더 하지.

그러다가 회사생활 슬럼프가 왔을때 부자아빠란 책을 읽고 동감했어..
이렇게 살아봐야 평생 돈에 시달리다 인생 끝나겠구나..내년이면 서른 ..
결혼도 하게되면 새로운일은 엄두도 못내겠지..고민끝에 결심했지
\' 서른이 되기 전에 인생쇼부보자..\'
그렇게 회사를 퇴사하고 새로운 길을 걸었지..
다음 얘기는 나중에 다시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