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인생을 정리해보며 도움될만한 얘기도 해주고 다시태어난다는 생각으로 내인생을
얘기해볼께..


중딩- 문제아까지는 아니고 좀 놀았음 ,
그때당시만해도 1진 2진 이런말은 노는애들만 썼지.. 어른들의 세계(술,담배,여자)를 막연히 동경
하며 어둠의 세계로 입문 ,,사실 여자들하고 노는게 좀 컸다..까진애들중엔 왜그리 이쁜애들이 많냐..
ㅂㄱㅂㄱ의 환상도 있었고 ..ㅋㅋ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고딩- 커트라인으로 공고입학, 학교가 완전 이뭐병,,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돌줍고 시험문제는
거진 가르쳐주는데 그것마저도 공부안한다..
학교옆 성당에 오줌싸는넘 , 강원도 폭설왔다고 학교빠지고 여친하고 놀러가는넘도 있고..재밌었지..
고2때 다마 150쳤으니 후훗..

재수- 재수학원 끊었지만 사실상 중학교때부터 접은 공부를 도저히 못따라가겠더라. 한달만에 포기하고
 독서실 몇달 다니고 그냥 그렇게 보냈다.

대딩- 지방전문대 운좋게 특별전형으로 입학 ,내신이 6등급이었나 그랬는데 그당시 (97년)
내신 100%로 고등때 학과관련해서 갈수 있었어.
어쨋든 영상학과에 진학하게되었지만 내가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이상한 과목이 많았어..내가 왜 이걸 배워야하나??
고딩처럼 시간표 다 짜여있고..tv에서 보던 잔듸밭에 앉아서 토론하는 그런 낭만적인것도 없었고..
심지어 잔듸조차도 없는 허름한 학교에서 나는 급실망하고 타지에서 쓸쓸히 방황했지..
남들 다하는 컨닝도 하기 싫었고 결국 학사경고를 맞고 2학기가 끝나고 곧바로 군대로 ㄱㄱ

지금생각하면 이무렵부터 개나소나 전부 대학가서 눈만높아지고 쳥년실업에 일조한게 아닌가 싶다. imf가 결정적이었지만..

군대- 한번 연기한 애들은 거진 102보충대로 떨어지나보더군..그곳에서 예비사단으로 배치받고
훈련을 받는데 내가 듣던바(만날 빠따맞고 피질질흘리고하는)와는 달리 별거 아니더군..
훈련소내 구타는 완전히 없어진상태였고 욕설은 심했지만 뭐 그까이거 젖도 아니지..
유격때 어버이 노래부르며 우는넘들이 사방에 깔렸는데 이건뭐 머이리 나약한 색퀴들만 왔나 ..나는 속으로 콧웃음쳤지..
\'이건 내가생각한 군대가 아닌데..
난 내성적인 성격도 고쳐야되고 말수도 늘려야하고 체력도 강철체력이 되서 사회로 나가고 싶은데..\'
그래서 결심했지..수색대에 자원하자..
훈련소에서 수색대 얘기를 종종해주는데 들어보면 겁나 빡쎄겠더라고..포병이 힘들다고 얼핏듣긴했는데
수색대라는건 거기서 처음 들었지..

자대가서 중대장신고하고 내무반에 더블백 내리는순간 군장을 하나 주더군
그리고 바로 호로씌운 탑차에 태우더니 니들은 이제 죽었다 그러면서ㅂㅂ2하는거야.. 
밖은 안보이고 같이탄 상병이 담배주면서 이제부터 2주간 수색신병교육받는데 거기가면 쪼그려뛰기 오백회면 오백회
 피티 천번이면 천번 다해야된다고 겁을 주는데 완전 ㅎㄷㄷ 그때 기분은 진짜 도살장끌려가는거 같더라.

얘기하다보니 길어지는데 결론만 말하면 성격 그거 천성을 고친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물론 많이 나아지긴했지.
체력? 니미 ..구보 매일 하는데 이등병때부터 병장때까지 힘든건 마찬가지..
어쨌거나 정신못차리는 꼬꼬마들은 무조건 군대먼저 갔다와라..지금 진로가 어쩌고 갈피못잡고
갈팡질팡하는애덜  군대먼저가라.

줄이고 줄여도 짧아지지가 않네 다음얘기는 나중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