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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이글좀 봐주세요

고민너무되(61.100) 2007.11.08 15:30:14
조회 294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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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진로와 취업준비에 관한 질문들 하나 드릴까 하는데요..

먼저 제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희집안은 갑부는 아니지만 가난하지도 않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집안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10만원 달랑 들고 부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올라오셔서

공장일을 하시면서 돈을 모으셧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기전까지는 반지하나 지하 단칸방에서 월세로 근근히 살았습니다.

이사도 한 20번은 넘게 한거같네요..

그시절에는 대부분 많은 가정이 그랬던거같아요..

그러다가 아버지는 공장에서 자동차 기계를 납품하는 사업을 시작 하셧는데요

그게 잘되어서 내집장만을 하셔서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서울에서 취직하기 위해 부산에서 대학을 나오셧지만.

어머니는 고졸이셧습니다.

여유가 많지 않은 집안에서 자라셔서 하고싶은 공부를 못하셧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교육열이 너무 강했습니다.

재능수학 같은 학습지도 여유잇을때 간간히 했지만 제대로 못할때가 많았고

강한 교육열과 돈없어서 부유한집에서 다니는 학원을 못보낸게 한이되셧는지..

아파트를 장만하고 집에 여유가 생기고 돈이많아지자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는 몇십만원이나하는 고액과외를 반강제적으로 시키셧습니다.

그리고 서예학원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등등 여러학원을 다다녔습니다.

어머니는 행사때마다 학교에 찾아가서 학부모회장들보다 열성적으로 투자 하셧습니다.

그렇게하는데 전교1등 안할 초등학생이 어딧겟습니까?

저는그래서 전교 1등도 해보고 항상 상위권 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미술학원 서예학원 피아노학원을 다녀서 미술도 상도많이받고

초등학교때 유화까지 그렸습니다 .

재미있게 공부햇던건 미술학원 뿐인거 같습니다.

어잿든...

중학교도 교육을위해서 발전된도시로 이사까지 가면서 옮겻고

거기서는 학원다니는 친구들도 많아지고 그래서 반에서1~10등 정도였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사교육비를 많이 투자하셧는데 그정도 안나온다면 모자란 사람일겁니다.

아마 중2 중반까지는 그랬습니다.

 

평소 강한 교육열과 사교육..그리고 갑갑한 교육에 자란저는..중2후반에 일이 터졋습니다.

바로 사춘기가 온것입니다.

중2때부터 저는 술과 담배에 손을댓고 가출도 5번정도 한거같습니다.

여자 만나러 다니고 친구들이랑 당구장 피시방 노래방 유흥문화만 즐기고  

공부는 뒷전이었습니다.

너무 심한 교육열이 제사춘기를 일찍 그리고 강하게 당긴거같습니다.

그러다가 중3 연합고사를 보게되었습니다.

평소에 습관처럼 시험기간에는 공부를 하엿기에 비록 성적은 떨어졋지만

나름대로 그지역 3위권안에는 드는인문계 고등학교로 갔습니다.

 

고등학교3학년 때까지는 정말 전쟁같은 가정환경이었습니다.

사춘기의저와 그리고 교육열높은 어머니 .

 

매일매일 싸움이 안일어나는 날이없었고 고등학교때까지도

남들은 자율적으로 미래를 위해서 공부하는데 저는 반강제적으로

거의안하다 시피 공부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진로도 생각못했고..

커서 뭐할것인가? 내가하고싶은 일이 무엇인가? 라는 문제는

저에게 너무나 먼미래 같았고 막연했습니다.

더욱이 집이 아주가난하거나 일찍 철이든사람은 노력하는데

저는 용돈도 잘주시고 집안도 부유하진않지만 가난하지도 않아서

상대적으로 남부럽지 않은상황에 돈에대한 그리고 미래에대한 생각은 들지않았습니다.

 

고2때 학교에서 이과와 문과를 정하는 날이왔습니다.

저는 고민이많이 됬습니다.

문과를 가야하나 이과를가야하나..

평소 하고싶은일이 없는 저는 그냥 되는대로

평소 외우는거보다 계산하는게 편해서 이과를 선택햇습니다

그리고또 싸움하러다니고 오토바이타고 다니고 공고애들과 어울려서

술먹고 나이트가고 노래빠가고 호스트바도 잠시 다녓고

그야말로 공부는 뒷전이고 정말 미래에대한 생각없이 지냇습니다.

노래방을 많이다니면서 노래잘부른다는 소리도많이듣고 그게 재미있어서

고3때 선생님이 넌커서 모하고싶냐길래 가수나 화가가 되고싶습니다 .

라는말까지해서 반아이들의 웃음도 자아냇습니다.

 

그러다가 다가온 수능시험D-day 100일

그때부터는 어렷을때부터 강제적이긴해도 공부하던 버릇과

놀면서도 늘 불안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어서

열심히 했습니다.

물론 공고애들 만날땐 놀고 인문계친구들만날땐 공부햇습니다.

그렇게 수능성적이 나오고 그냥대충 수능성적에 맞는 과로 선택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제수능성적은 제가 공부 안한거에 비해서 운이 많이따라서 겨우 그냥 그저그런 4년제 대학을 갔습니다.

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였습니다.

이것도 무슨일을 하는건지도 몰랐고 미래에 관심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대는대로 갔고.

성인이 되어서도 철이없던 저는 술마시고 유흥에만 관심이 있어서

출석도 안나가고 2년이라는 세월동안

학사경고를 두번이나 받고 등록금 비싸기로 소문난 4년재 사립대학에서 아무것도 얻은게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다녀왔고

지금나이는 24살 입니다.

이제 복학을 앞두게 되었고 졸업후에는 취직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참....

강제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수동적으로만 공부해오고 꿈도 못찾았던 저는

공부보다는 노는환경에 더 익숙해져 있었고

무엇을 하고싶은가 곰곰히 생각해 봣습니다.

 

학점과 학벌이 그리좋지 못하니 생각할수 있는것은

공무원 시험이었고 9.7급 시험과 5급 행정고시 까지는 너무 힘들다는 소리를 듣고

저의 평소 공무원에대해 인식도 좋지않아서 별로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학점과 학벌이 안되고 내전공인 컴퓨터는 공무원시험보다 정말 적성에 너무안맞고

재능도없고 하기도 싫고 그래서 저는 5급 행정고시를 공부해 봤습니다.

정말 죽도록 하고싶다 이런사람도 힘들어하는 행정고시를

저같이 공부하기 싫어하고 안하던 습관과 유흥에 쩔어있는.. 그것도 꿈도아니던 사무관

저는 정말 토익과 경제학 원론 미시 거시 행정학 행정법 다 맛만보고 6개월만에 포기했습니다.

정말 노력도 안한거같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복학할시기가 다가오니 겁이났습니다.

미래에대해 너무두려웠습니다.

그래 처음부터 생각해보자.

가장먼저 적성검사라든가 이런걸 떠나서 니가하고싶은것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대한 답을 구해보자.

정답은 없다 입니다.

너무많아서 없는게아니고 정말로 없습니다.

모든사람이 그렇듯이 유흥을 즐기고 게임하고 이런건 정말 하고싶습니다.

하지만 그런걸 제외하고 생산적인 직업으로서 니가 하고 싶은것이 무엇이냐?

곰곰히 더생각해봤습니다.

어렸을때 니꿈이무엇이냐 물었을때 ...

초등학교때는 화가라고 했습니다.

중학교때는 미술 음악 체육 예체능쪽이라고 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화가나 가수라고 했습니다.

그럼 지금은?

평소에 계속 생각은 해왔지만

화가는 돈못번다

굶고싶으면 화가해라

집안에 돈많으면 화가해라

이런소리를 귀에 따갑게들어서 아예인식이되어서 그쪽방면으로는

절대적으로 세뇌가되어서 예체능쪽으로는 생각조차 하지못했습니다.

갑자기 예능쪽으로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것이었습니다.

그래 그림그릴때는 정말 행복했는데.

하지만...저희집안은 가난하지않지만 그림그리는사람들처럼 부유한 집안도 아니었습니다.

주위에서 미대간친구들 모두 상담도 많이해봤지만 그 상담이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그아이들역시 몇수해서 들어갔지만 저는 아직 시작도안했는데

지금 24살이라는 나이이고..

그친구들 정말 집이 잘사는친구들입니다.

저는 그런것도 아니고....

반강제적이지만 여지껏 부모님이 기대를걸고 시켯던 사교육들과 교육열...

그리고  돈..

돈을보고 직업을 찾기보다는 하고싶은일을 하면 돈은 따라오고 그만큼만 행복하면된다..

라고하지만 저는 돈을 안볼수도없습니다.

알고보면 미대를나와도 할직업이 많다는걸 압니다.
일반 직장이나 기업에들어가는것부터
토목 인테리어쪽과 큐레이터 일러스트레이지
교수 교사 강사등등은 물론이고
벌어먹고 살기도 힘든게아니었습니다.
물론 미술도 전문직이므로 재능과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다면
왠만한 직장보다 많이벌수있으며
실력과 의욕이없다면 박봉을 면할수 없겟죠.
아무튼 이런 자세한사정은 전혀 몰르는상태로..

평소 엄두도 못낼정도로 예능쪽으로는 꿈도꾸지 말라는 주위의 강요에의해 그쪽방면으로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만일 어린시절 .. 아니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만
내가정말 하고싶은걸 목표로했다면...하는 생각이듭니다.
만일 회계사가 되고싶다면
고등학교때 문과를 진학하고 서연고는 몰라도 서울권 4년재를 간후에 회계학을 2년간 이수하고 CPA시험을 보고.. 이런
정석적이면서 빠른루트가 반드시 존재하고
만일 행정고시를 보고싶다면
마찬가지로 문과진학후 대학입학후 경제학과나 행정학과 로 진학한후에 고시공부 라는루트가있고..
MBA 자격증이 목적이라면 또 그만의 루트가있는것이고..
미술이 목적이라면 중 고등학교때 입시학원을다니고 ..
수능후에 홍대나 국민대나 서울대 진학후에 취업 루트
가있겟고
미술교수가 목적이라면 대학원진학or유학후에
전시회 를 열고 실력을 인정받아 교수가될수도 있겟고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목표로 분명히 정할 자유가
있다면 그목표를 바라보는 저는 행복할것입니다.
자신이 하고싶은일은 누가 강제로 시켜서가 아닌
정말 내자신스스로 밝은 마음으로 공부에 임하게되고
즐기는사람은 아무리 돈투자해서 강제적으로 하는사람이
따라올수없는 먼훗날 하늘과 땅에서 서로를 바라보는것을
느끼고 있을것입니다.

제 짧은 24년 일생에 대한글을 써서 글이 길어졌지만...

부모님의 아낌없는 투자와 그동안 그래도 열심히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어느 시기시기 때만큼은 노력해서 겨우

아니..겨우가아니라 나름대로 어긋낫지만 결과는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이고 어느덧

복학하면 3학년입니다.

학점은 형편없고 전공도 적성에 안맞습니다.

제가 하고싶은일은 미대를 가는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에대한 앞으로 취직까지의 방향이 너무 불안합니다.
2년동안 의 시간과 돈.
그리고 미대를 가기위한돈과 갔을때의돈.
정말 시간을 몇년전으로 되돌리라면 정말 되돌리고싶습니다.
로또라도 당첨되면 마음편하게 하고싶은 공부를 하고싶어요.
하지만 둘다 불가능 한 일이기에..

그리고 알고나서 제가 지금까지 십몇년동안
타의에 의해서 길들여진 제가..

자의로 바꾸려니 겁이 나고 두렵습니다.

미래에대한 대안이 있다면 제가 하고싶은일을 하겠으나..

대안도 뚜렷이 없는 지금

부모님의 노력과 여지껏 형편없지만 나름대로 쌓아온 대학교 3학년 이라는 모든걸 버리고

다시 공부해서 수능과 실기를 다시보고 미대를 가야하는지..

어짜피 인생은 제가사는것입니다.
제선택으로인한 책임은 모두 제가 져야하는것입니다.
그선택을 부모님이 대신택해줄수도없는것이고
대신 부모님이 책임져줄수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은 처음엔몰르지만 지나고보면
인생은 짧게느껴지고 그동안 후회안하는 선택을 하고
후회안하는 인생을 살았다면
힘들게 살든 편하게살든
후회없는 인생이 정말 가치있다고 하는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저는...

정말  미치겟습니다.

요즘 우울증까지 걸릴거같습니다.

예전부터 편집증증상은 있었는데 그것도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머릿속이 터질거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조언이든 경험담이든 충고든 격려든 무엇이든좋습니다

제고민을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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