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스무살땐 말야.
허풍스런 꿈을 자주 품었어. 멋지게 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힘들때 마다 생각하면 괜시레 힘이 솟아났거든.

마치 꿈을 품은 내 머리속 내 자신은 거기서 만큼은
무척이나 남 부러울꺼 없이 잘사는 모습이였거든.

근데
요즘엔 현실에 가장 적합한 꿈을 자주 생각해.
억눌린 내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 정도로 정신적으로 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

그게 바로 현실이였어.
다들 바쁘고, 열심히 사는 척 하며 행복하다고 웃는데 말야.
정작 안부나 물을겸, 전화하면

의례 잠수를 타더라.
분명 건너 건너 전해들은 얘기속 친구는 열심히 일하며 꽤나 행복하게
산다고 들었지만 현실은 그저 하루하루 괴롭고 이일 저일 해보다
포기하고 집에 박혀 가만히 있는다는 걸.

그리곤 전화를 피하더라.
왜 그리 짐작하냐구?
내가 그래봤으니깐... 내가 겪어봤으니말야.
그 심정을 속단할 순 없지만말야.

사람은 적응하기 나름이라고 말하더라.
아무리 험한 환경도 밑바닥 시궁창 바닥에서도
어떻게든 처음엔 불평불만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적응하는 모습에 잠시 잠깐 나에 대해 놀라곤해.
지금의 이 시련과 고통속에 적응해버려 무덤덤해 지듯 이 상황에서
벗어난 미래의 난 또 과거의 지금을 생각하며

\'그때로 돌아가면, 그냥 자살하고 말지...\' 라고 말하겠지.
하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결국 바닥에 얼굴 쳐박고 기어서라도
살아간다는 걸.

왜 그렇게 쉽게 단정지을 수 있냐면 말야.
다들...

그렇게 살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