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훃아들, 벌써 스물네살이나 먹은 캢이야 전문대 졸업예정이고 학점은 그럭저럭 관리했는데(4.2) 토익, 자격증 이런 건 하나도 없지 내가 말하면서도 한심해서 한숨이 안드로메다까지 퍼질 지경이다-_- 아무튼 얼마전 GS마트에서 전졸공채를 뽑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서를 넣어봤어. 뭐 대기업 자소서 한 번 써보면 써보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되겠다 싶었거든. 근데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어. 오늘 발표났는데 서류전형을 통과한 거야. 나름 자소서를 정성들여서 쓰긴 했지만... 지금도 좀 알딸딸해; GS백화점에서 알바했던 경력이 먹혔던 걸까? 하도 예상밖의 일이라 기뻐하고 자시고 할 틈도 없어. 10일날 집단토의 면접이랑 2차 개별면접 본다는데 그야말로 ㄷㄷㄷ이다. 오늘부터 GS계열사 홈페이지에 죽치고 살아야겠어. 직접 마트도 돌아다녀보고. 애초에 전졸공채긴 했지만 형편없는 내 스펙에도 통과시켜준 걸 보면 자소서에 공들이는 게 중요하긴 한가봐. 나처럼 암 것도 없는 훃들도 희망을 가져봐. 물론 나도 요즘은 정신차리고 토익, JLPT공부하고 있어. 이번에 2차까지 불을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_- 그래도 좀 힘이 난다. 빛이 보이는 느낌이야. 응원이나 조언해주면 땡큐. 꾸짖어줘도 사랑해 훃들. 열심히 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