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6세 ...

공무원 셤이나 볼까 하고 몇달 공부하다가 이길은 내길이 아니다 싶어

아주아주 일찌감치 깔끔하게 접었다

사실상 백수생활 벌써 8개월째 ...

그러다 중견기업 상무로 재직중인 아버지 친구가 취직시켜 준다고 해서 (내년엔 부사장이란다)

역시 세상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 쥐구멍에도 볕뜰날 있다

하느님께 ,부처님께, 알라신께, 아버지에게, 친구에게 모두 모두 ㄳ ㄳ ㄳ ㄳ 했고

근황을 묻는 친구들에게 곧 취직 할꺼 같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근데....그거 하나 믿고 여태 띵까띵까 놀았는데...(사실 찾아봐도 안습 쓰래기 현실)

"어느자리가 마땅할지 생각해보고 있으니 좀만 기다려라 다시 연락주마"

라고 한게 벌써 한달이 넘었다 ... -_-  결국 이러다 끝이 나는건 아닌지 ... 

사람이니 자기가 내뱉은 말엔 책임을 지어야 할꺼 아닌가라는 책임론 까지 생각하게 되고...  

지잡대생인 내 현실을 생각할때 그회사 아니라도 좋으니

복리혜택 좋고 돈많이 주는 중소기업이라도 괜찮은데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머리 속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쏴~~~~~~


물론 그냥 내힘으로 능력껏 찾고 들어가서 열심히 하자 라는 생각도 안해본건 아니지만

현실속에서 내가 희망을 못찾을거란건 나보다 취갤횽들이 더 잘알터 ...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자꾸 저거에 의지하고 간절하게 되네 


아버지에게 "아빠 친구한테 연락없어? 아빠가 연락좀 해봐"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여태것 고생해서 키우고 대학까지 보내서 가르쳐 놨더니 결국 취직까지

아버지한테 의지할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까봐 죄스러워서 차마 못하겠다



아... 용돈벌이 알바라도 하고 있어야 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