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 한번 해볼려구...
참.. 살기힘들다.

항상 남들보다 먼저 앞서가지만
그건 무언가를 준비해서 앞서가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기에
사회나가서 먼저 돈을 벌어야하기에 급하게 누가 뒤에서

밀어버린 거 같이 시작해야 했고,
친구를 사귀고 대학도 다니면서 알바도하고 이리저리
좋은곳 여행도 다니면서 쌓는 세상의 추억보단

밤늦게 파김치된 몸 이끌고 들어와 누워버리면 잠들고
내 또래 사람들은 회사에 아무도 없고, 마치 이방인마냥
난 여기서 뭐하는지, 그래서 울컥해

부모님 원망도 해보고, 웃어보려하지만
청춘은 기다려주지 않듯이, 내가 해보지 못하고 놓쳐버린
추억과 경험은 마치 남방에 단추마냥 첫단추가 어긋나서

결국 종착점에 와선 뒤죽박죽 섞여버린 느낌이야.
노력도 안하고 그런소리하냐 란 말...
난 이말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공부를 할 수 있게,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게
내가 하고픈 일에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없인 절대 두가지를 동시에 해서 이룰 수
있는 확률은 없어.

게다가 하고픈 일에도 집중하기 힘든데 이제 늙어버린 부모님은 
이것저것 시달리며 사는 집안은... 
나에게 이중고 삼중고와 같이 내 어깨에 하나씩 차곡차곡 쌓여버렸어.

내 나이 이제 24.
한창 공부하고 사람사귀고, 패기있고 열정있는 젊은 사람의 눈빛
은 나에게 없어. 

나에겐 오직 평화로운 시간은 잠드는 순간밖에 없어.
눈뜨면 생활고와 아무 의미없는 삶의 반복밖에 없어. 
왜 이렇게 원망스러울까?

난 노력하는데 계속 뻔히 보이는 삶, 내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는 거 같아. 
숨쉬고 사는 이유를 잃어버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일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다시 진흙탕 속으로 들어가 아둥바둥 살려고 발버둥칠까?
아니면 눈감고 편히 잠드는 걸 택할까? 

너무 힘들다.
눈뜨고 아침을 맞는 게 이젠 두렵고 싫어.
그냥 영원히 잠들어서 내 몸을 쉬게 하고 싶어졌어. 

내 어깨위에 올려진 삶의 무게를 내려놓으려해 이제...
삶이 아름다운 건 자신이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하고 있음에 살아숨쉬는 걸 
느끼는거고, 세상이 원망스러운 건 내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스스로 포기하는 순간이다.

포기하기엔 너무 젊은 게 아니라 젊기에 포기란 걸 선택할 수 없어 
지겹도록 내 목을 조이는 억압과 편견을... 
풀고싶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