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합병원 행정직 4년차이다....(참고로 원무과 아님)
관리부 소속인데  크게 하는 일은 4가지 이다.

1. 앰블런스 운행 (앰블런스로 환자 태우고 퇴원환자 집에 데려다 주는일)

2. 병동 관리 ( 화장실 변기 뚫고, 사람들 수십명 쳐다보는데 사다리 갖고 천정 형광등갈기,
전기선작업, 냉난방기 관리,환자들 오줌 싼 세탁물들 치우기, 고장난 컴퓨터나,의자,침대등 고치기
그밖에 등등)

3. 서류작업 (의약품을 각 약효별로 분류해 엑셀 작업, 들어오는 거래명세서를 시간나는 족족쳐야됨. 그외 맡은 서류 4가지)

4. 폐수처리와 밤에 대리운전 ( 모간부가 집에까지 데려달라고 전화를 하면 곧장 튀어나가
자가용에 모시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차는 주차시켜줘야 한다., 회식이 있으면 의사들 태우고
회식자리까지 가서 데려다주고 한다. 밥을 굶을 때도 있고 지방갈때도 있다.굶는다고 그사람들이
밥값을 주진 않는다.)

이렇게 해서 1주일에 92시간을 근무한다.
일요일 포함이다..
우리는 일요일도 없다. 무조건 3교대로 근무를 서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의 3교대란?
3명이 근무하는데 월요일은 A라는 사람이 아침 8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 스고 화요일 아침에 퇴근
화요일은 B라는 사람이 아침부터 그담날 아침까지
이렇게 3명이 교대로 돌아가는데
야간근무서는날은 아침8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한다
근무 없는 사람은 아침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근무한다.

급여? 급여는 토탈 170만원. 야간근무수당 포함해서다.
주40시간 근무제라는 법이 무색하다.
연차도 쓰기 굉장히 눈치보인다.
어디 교육가도 내돈주고 점식때우고 차비도 내돈으로 내야한다.
더러운 곳이다 여기는..


세금띠고 나면 150만원대..
4년차다.. 환자 들것으로 실어나르며 허리는 디스크 걸리고
병심이 다됐다. 위는 스트레스 때문에 궤양에 걸렸다..

급여도 웃기다.
기본급을 최저임금제까지 떨어뜨린다. 왜냐하면 기본급이 낮아야 상여금도 조금만 주면 되기 때문이다. 나머지돈은 전부 수당으로 돌린다.
일할때 생명의 위협도 많이 느꼈다.
야간근무설때 술취한 40~50대 남자들이 와서 행패부리고 주사기로 내 머리를 찌르려 한때도 있었고 마약중독자가 와서는 목을 칼로 그어준다고도 했다.
맞기도 많이 맞았다.
저번에는 치료비를 외상으로 달고 나가라는 아저씨를 못가게 붙잡다가 문짝에 머리를 부딪혔다..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가볼까도 생각해봤고
다른병원을 가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아직 답을 정하진 않았다.

그래도 집에서 나만 보고 기대고 있는 와이프 때문에 여기까지 버텼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