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들... 한동안 방황하다가 저번주에 취업해서 회사다니고 있어

근데 이거 뭔가 이상하다.

우연히 3개월전과 6개월전 사원 연락망을 보았는데 남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

그리고 업무체계가 없다시피해 . 조낸 바쁘게 움직이는 듯하면서 효율이 없어

결정적으로 업무 인수인계 받을 사람이 없다!!

직원 물갈이가 잦다보니 서로간에 잘 모르고 업무 떠넘기기가 만연한 것 같기도 하고, 사무실 분위기도 경직되어 있음 (하루 종일 낮게 깔리는 ㅆ,ㅈ으로 시작하는 단어들)

연봉은 아마도 1800미만일 듯... 그러면서 근무시간은 엄청나. 보통이 아침8시~저녁9시(월~토, 공휴일 안쉼, 일요일에도 자주 나온다고 함)

어제는 새벽 2시 넘어서 집에 왔네. 말로는 워크샵이었지만 사장의 욕설을 4시간 넘게 듣다 왔어.

온갖 육두문자를 몇시간동안 들으니 정신이 멍~

사장은 일에 상당히 열정적인 거 같어. 근데 사장이 업무에 너무 관여할려고 해서 직원들하고 마찰이 많은 거 같고, 논리적이기 보다는 고함과 욕으로 찍어내림. 어제도 계속 "이 Xㅅㄲ들아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 이 X같은 Xㅅㄲ들!"을 반복

난 생산관리 쪽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전임자가 그만둔지도 좀 오래되었고, 사람을 뽑아도 금방금방 나갔나봐... 한동안 업무가 공백상태야. 온갖 서류들 쌓인거 보면 까마득함...

그리고 재고파악이라던가 원자재 소모량 등등을 그동안 담당 직원이 없어서 현장직원분들이 수기로 작성하니 오차도 많은거 같고... 입사할때 보증보험으로 안하고 신원보증서 뗘오라고 해서 왔는데 이거 설마 나한테 덤탱이 씌우는건 아니겠지?

어제도 경력직 사원 한명 새로 왔었는데, 워크샵의 영향으로 안나오더군...

난 이제 10일 쯤 되었는데 어찌하면 좋을까 ㅠㅠ

그만두고 싶은데 한달은 채워야 될거 같기도 하고... 첫직장이 중요하다는데 너무 착잡함...

횽들의 조언이 필요해 ㅠㅠ

ps - 면접볼때 다른사람은 한참 봤었는데 나는 5분도 안걸렸었음. 면접본 후 2주 지나서 연락와서 나간건데... 당시 면접 합격자가 왔었다가 변심하고 나가서 내가 낚인 듯.

-------------
3줄요약
1. 취업된지 10일
2. 직원 물갈이가 심하고 시스템이 엉망이다.
3. 어찌하면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