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부산에 살아.

우리 동네에 아줌마들이 좀 많아.
동네 슈퍼에 담배랑 라면이랑 과자좀 사러 갔는데,
아줌마들이 모여서 이바구 중이더라구.
근데, 아줌마들 말하는게 가관이야.
누구 아들은 어디 나와서 어디 취업했는데 연봉이 얼마더라가 주제였는데,
나 부산온지 꽤 되어서 대학교들 위상과 취업 마지노선 이정도는 좀 알거든.
근데, 무슨 이런 특출난 색희들이 우리동네에 많이 사는지...

우선 동명대 나와서 삼성에 취업한 색희가 있어.
솔직히 동명대 나와서 삼성 간다는게 가당키나 해?
뭐, 진짜 열심히 해서 들어갔다손 쳐도, 초봉이 4000만원이 말이 돼?
아놔 웃겨서 진짜...
참고로 동명대는 고등학교 반 40명 중에 20등만 하면 과 수석도 노릴 수 있는 대학이야.
꼴지도 낮은학과 지원하면 들어간다.

고졸로 알고 있는 형이 한명 있는데, 그형 이야기가 나왔어.
고졸로 빽 써서 신협에서 일하다 신협 망하고(몇년전 소규모 신협들 줄줄이 도산하던 때 있잖아.) 그때부터 쭉~ 백수였어. 아니지 중간중간에 공장도 다녔었다.
그런데, 아줌마들 이야기론 이번에 냉동회사에 취업했다네. 그런데, 연봉이 2500만원이래.
...
솔직히 고졸이 정규사무직으로 들어가는 것도 웃기고,
뭐, 신협에서 일했던 경력을 봤다손 쳐도, 비정규직에 잡일만 했던 사람이 버젓하게 냉동회사 화이트칼라로 들어간다는게 가능한 일이야?
더구나, 큰 냉동회사도 아니고 구포에 있는 작은 냉동회사(그것도 내가 아는 회사인데, 진짜 작고 열악해)가 연봉을 3000을 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돼. 내가 알기론 거기 초봉이 1800부터 시작이야. 3000 이면 적어도 5년 이상은 근무해야 받는데, 무슨 경력 무직급사원이 3000을 받냐?

동네에서 에니 소리 크게 틀어놓고 보는 오덕후가 한명 있어.
뭐 안여돼는 아니지만 어쨌든 일본을 정말 좋아하고, 일본에 여행도 자주 가.
신라대 4학년인데, 일본어 자격증 준비 중이래.
근데, 그놈 엄마가 하는 말이, 그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무역회사에서 서로 오라고 난리가 난다네.
뭐, 일본어 잘하면 무역회사에서 많이 써주겠지.
근데, 초봉이 2500 이란 거야. 무슨... 무역회사도 무역회사 나름이지, 신라대 나와서 대기업은 죽어도 못갈거고, 작은 무역회사에나 갈건데, 2500 이 가당하냐?

아, 일땜에 나중에 적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