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인생의 선배님들이 많으신듯하야..

모처럼만의 한적한 주말 오후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우선.. 소위 말하는 스펙이라는 걸로 제 소개를 대충 드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 소재 k모 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현재 나이는 스물 셋입니다.

경영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중이며..

선천적인 간이상으로 군대를 면제 받았고..

그 탓에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직전 한 학기간 휴학을 빼고는 쭉 학교를 다녀서

이제 3학년 2학기째를 다니고 있습니다.

외국에 연수같은걸 가지않느냐.. 뭐 그러시는데..

집안형편이 넉넉치 못합니다..

졸업하면 제 밥벌이는 제가 해야 합니다..

동생이 제대하고 한동안은 뒷바라지도 제가 해야할 테구요..

학점은 3.2/4.3

복학 후 첫학기라 이번에는 4.0 이상을 받으려고 아둥바둥하고 있습니다..

토익은 휴학하고 단 한번 쳐봤습니다..

구토익은 구경도 못해봤고.. 뉴토익이었습니다.

700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공부를 안하고 쳐서.. 615점을 받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외부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전경련에서 후원하는 대학생 연합동아리에서 1년간 굴렀고..

대학생기자 활동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곳에서는 나중에 입사지원서를 넣으면 서류는 무조건 통과시켜주신다고..;)

동생이 음악을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제가 빨리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전혀 못마시고..

격무에 시달리면 버텨낼 재간이 없는지라..

최근 한동안은 공기업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벌서 3학년 2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준비된게 참 없어서 걱정입니다.

사실 그런데.. 그보다 큰 고민은

정말 제가 무얼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무얼하든 준비해야할건 결국 매한가지라는걸 압니다..

토익을 올려야겠고

자격증을 따야할 것이며..

가능한 학점도 최대한 올려놓고..

인턴도 할수 있으면 하고..

회화학원도 다니고..

뭐 해야 할건 정말 많지요...

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어서인지..

친구들 중에서 제일 바쁘고..

기사도 쓰고 연예인 인터뷰도 다니고..

영화 언론시사회나 기자간담회에 수시로 들락거리고 있지만서도..

학교과제, 시험에 쫓기며 이것저것 일을 벌이고 그렇게 바쁘게 살지만서도...

그저 멍하니 손놓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현실적인 안정이나.. 여유를 생각하면..

기자를 할건 아닌거 같고..

마케팅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품었었지만..

그 길 역시 불안불안합니다..

단순히 \'흥미\'만 있는걸..

\'적성\'이라고 오판하고 있는건 아닌가..

그리고 \'적성\'을 떠나서라도..

\'현실\'을 생각하면 내가 무얼 해야하는가..

혼란스럽습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모든건 미래가 불확실해서 하는 걱정들이고...

무슨 일을 하건 미래가 불확실하단 건 매한가지니..

그 불확실함을 가능성으로 보려고 늘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조급함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졸업은 다가오고..그렇다고 휴학을 하자니..

대책없는 휴학이 될 것 같고...

....무슨 얘길 늘어놓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힘이 되는 한마디 해주시면.. 그걸로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