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갤에 글도 여러번 썼던 안습스펙입니다. 글 쓰고 나니 스크롤 압박이 느껴질정도로 기네요;;

제 스펙 26살에 서울에 가까운 지방 초대졸 디자인과에 자격증은 전자기기 기능사에 워드 3급.
고로 자격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1급 판정 받고 병역특례 나왔고 거기서 한 3년의 근무경력은 다른데서는 쳐주지도 않으며 알바도 같은 곳에서 방학동안 한 2개월씩+2회해서 4개월 뿐이라
말 그대로 안습스펙입니다. 다른 계열 직종의 이력서를 넣고 면접 가면 디자인과이신데 어떻게 넣게 되셨나요 하면서 반기는 분위기는 절대 아닙니다. 디자인과는 닥버하라는 분위기.

초반에 이력서 넣을 때와는 다르게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눈만 쳐높아져가지고 연봉 1600아래로는 쳐다보지도 않네요... 처음에는 1400이하로도 잘 들여다봤는데;; 전 제품디자인과 나왔는데 제품디자인과 직종의 일자리는 정말 없거든요. 있어도 4년제 또는 초대졸의 경력직만 뽑습니다.

부모님은 나름 기대하시는 중이라 막장 직업이나 생산직 들어가는 건 싫어하시고 저 또한 3년동안 특례하면서 생산직에 몸담아 있던 터라 다시는 하고 싶지 않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비전있는 곳 들어가자니 경쟁율이 십라라서 여태껏 면접만 7-8번은 봤는데 처음 간 곳 이외엔 줄줄이 낙방...
이젠 면접 땜에 자신도 없어져서 1명 뽑는 곳은 무서워서 이력서도 못 넣겠습니다.

진짜 하다하다 안되면 전에 알바하던 컴퓨터 매장에 상품판매직이나 할까봐요... ㅠㅠ
컴퓨터매장 일 하기 싫은 건 복잡하면서도 오후에 혼이 빠져나갈정도로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싫거든요. 저 알바할 때도 정신없었는데 그나마 알바들은 배달이나 심부름등으로 매장밖으로 빠져서 피할수나 있었지 판매횽들은 닥치고 매장근무라 정신 조낸 업ㅂ는거다...

할 줄 아는 거 없는 주제에 별 거 다 따지고 정신 못 차린 듯 하죠? 그래서 3개월째 이러고 있습니다.-_- 뭐 도중에 아버지 일 꾸준히 도와드리면서 욕 먹을 짓은 면하긴 했는데 말이죠...
아버지 일이 샷시인데 아버지의 경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벌이를 보면 막장직업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여태 아버지 혼자 버셔서 집이 좀 살만했었거든요. 한순간에 부도맞고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요...
아버지가 진심 반 농담 반으로 샷시일이나 배우라고 하시는데 즈가 일자리를 구해서 일 다니다 32살까지 제대로 되는 게 없다면 샷시일 진지하게 배워볼 생각입니다.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는 게 나쁠지도 모르지만 아버지 밑에서 일하면 넓은 세상을 못보며 사는 거 같아서요.
제 자신도 점차 완전 아저씨화 되는 거 같기도 하구요... 안 그래도 고지식해져가는데 ㅠㅠ


여기까지 푸념섞인 글이고 -중요한 질문-

전산계열에 관심이 생겨서 지원하려고 했더니 취갤횽들 말로는 비전도 업ㅂ고 30대 중반만 되어도 전산실이나 it계열은 때려쳐야한다는 말이 나오니 또 생각이 달라지네요. 제가 좀 귀가 얇습니다. 전산 오퍼레이터는 단순 모니터링인 건 알겠는데 서버관련 업무를 하는 전산실 근무조차도 비전이 없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