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이네.. 나름대로 바빴어.

그래도 여전히 이곳의 분위기는 똑같네. 똑같다는게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한 제목과 댓글들을 보니 반갑네.

모두들 괴롭지? 선택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선택의 어려움으로, 선택할 자유마저 없는 사람들은 정말 이렇게 꽃피고 따듯한 햇살이 내려쬐는 봄날이 저주스러울거야. 그 심정 정말 이해해..

어제 집에 느즈막히 들어가서 TV를 보다보니 EBS에 한비야씨가 나와서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 이 아줌마 책은 몇번 보고, 여기저기 잡지에 기고한것은 봤지만 막상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것은 처음이었어. 예상대로 에너지가 넘치고, 활달한 스타일이더군.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누워서 보다가 점점 일어나서 보게 되었는데 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어.

사회자 : 농사지을 여건도 안되는 동네에 씨앗을 줘봐야 다 굶어죽지 않나요?
한비아 : 아네요. 절대 아니에요. 씨앗을 뿌려놓은 동네는 그렇지 않은 동네보다 굶어죽는 사람이 훨씬 줄어요. 씨앗을 수확하지 못하더라도 살수 있다는 희망때문에 그렇겠죠.

희망..

씨바 사람들이 못먹으면 굶어죽는건데, 그걸 이길 수 있는 힘이 희망이라니.

참 어이없지? 근데 그거 맞는 이야기야.

살다보면 온갖 좆같은 상황을 거쳐.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어렵고, 자신이 못나보이고, 주변사람들이 다 나보고 이뭐병  하는것 같아...미치지..

나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아니 이제 뭐 해보려 하는데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하고 절망에 허리가 꺾이고 죽고싶을때가 있어.

근데 말이야..그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지는게 중요해.

난 잘될거야. 뭐 인생 별거있어..한판 붙어보지 뭐...이런말들 참 무책임해. 누구나 할 수 있을것 같지? 근데 이런 마음먹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하늘과 땅차만큼 다른 결과를 얻는것을 여러번 봤어. 막연하지만 긍정적 마인드를 같고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같는 사람들이 잘되는거야

왜그런지 궁금해?

나도 잘은 몰라. 그런데 내 경험상 기회(사주에서는 대운)라는 것은 별게 아니야. 먼지처럼 우리 주변에 둥둥 떠다녀. 근데 이게 째려본다고 다 보이는게 아니야. 군대 다녀온 흉들은 알거야. 다른곳을 보면서 옆눈으로 보게되면 보일때가 있어. 그걸 보고 잡으면 그 다음부터 뭔가 되기 시작하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 똑같은 상황의 반복일 따름이야.

내가 보기에 희망은 그런 둥둥 떠다니는 무엇인가를 보게 해주는 힘을 갖게 해 주는거지.

희망을 가져. 잘 될거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억지로라도 가져봐. 거울을 쳐다보면서 한번 씩 웃어봐
거기에 비친 놈이 좆같은 같은 머저리가 아니고 소중하고, 뭔가 잘 풀릴것 같은 놈이라 생각해봐.

어이없는 소리하지 말라고?

요즘 세상은 너무 상식적인게 잘 안믿어지고, 거짓말하는것 처럼 느껴져. 그게 당연해. 그런데 결국은 사람사는 세상이고, 인생이야. 똑같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차이날 뿐이지 속은 같은거야. 어느 조직에서나 긍정적 마인드로 일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와. 자기랑 생각이 다르고 뭣 같아도 웃는낯에는 침 못뱉어.

왜 자기 얼굴에 스스로 자꾸 침뱉으려고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희망..

별거 아니지만 인생 사는데 도움이 되는거야.

꽃피는 화창한 봄날에 가슴속에 희망한번 키워봐. 괜찮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