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에 앞서

성능때문에 들어가도 안쓴다는 의견이 나올거같은데, 이건 선후관계가 잘못 되었다.
애초에 소환법 자체가 빡세니 관련 지원을 못 받은거지 애초부터 엑스트라덱 멤버였다면 광암덱도 의식몹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원본부터가 의식몹이니까.)

1. 융합소환과의 형평성에 맞는 소환법 개정

의식은 왜 엑스트라덱에 넣지 않았나 부터 알아보자.

엑덱의 시작이 '융합덱'인건 아마 00년생 이전 출생자는 다들 알 것이다.

의식-융합 덱이 아니라 "융합덱"이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당시 환경 기준의 "소환 난이도" 때문이었다.

당시는 특소가 힘들어 몬스터 전개가 어려웠다. 4기까지만 해도 하급 몬스터 전개 카드들은 상당히 드물었고 기본적으로 1턴의 1회라는 일반소환의 제약을 크게 받았다.

이 상태로 융합과 의식을 비교하자.

40장 덱에, 융합 3장과 융합소재 몬스터 2장을 3장씩 넣는다 가정하면 손패에 한번에 잡힐 확률이 (3/40)^3이다.
(나머지 3장의 패는 왜 계산 안하느냐? 이건 의식도 마찬가지라 어차피 소거되는 값이다.)

반면 의식이 엑덱에 있다 가정하면, 꽉 채운 의식마법 3장 중 하나에 몬스터만 잡히면 된다. 실질적인 첫 턴 소환 확률이 융합에 비해 최소 40배, 최대 160배까지 높은 것이다.

즉, 당시 환경 기준으로는 이 엄청난 확률 차이를 극복하고자 융합 몬스터만 융합덱에 넣게 된 것이다.

뭐, 융합몹을 패에 돌리면, 엔드페이지까지 진짜 패에 들고있던 시절 이야기이니 이해가 안간다면 넘어가자.

시초가 이랬을 뿐이라는 것이다.

해결법)


생각보다 간단하고, 원작에도 비슷하게 나온 방식인데 코나미가 왜 따르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싱크로소환의 지정 튜너처럼 지정 소재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싱크로 소환처럼 레벨 합계 이상이 아닌, 딱 레벨 합계만을 요구했다면 아마 당시로서는 레벨1~3 잡몹들의 채용률도 올라갔을 것이다.(저주받은 하인 등)
(이는 후에 싱크로 소환으로 실현되지만 문제는 그 잡몹들에 걸출한 효과까지 붙였다.)

예시)

카오스솔저 => 카오스의 의식+암흑기사 가이아+합계 8을 충족할 레벨1 몬스터

매지션오브플랙카오스 => 카오스-흑마술의식+블랙매지션+합계8을 충족할 레벨1 몬스터

이러면 확률상으로 융합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되며, 개벽이나 혼흑은 동일한 의식마법과 소재로 태어나는 의식버전 리메이크 카드가 되었을 것이다.

2. 패에서 효과를 발동하는 의식몬스터, 의식몹 서치 카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 생각부터 했을 것이다.

벤데드는?
네크로즈는?
메가리스는?

맞다. 해당 카드군과 서포트 카드는 싹다 에라타되어야 한다.
이 외에도, 의식몬스터 자체를 서치하는 사이버엔젤 계열도 싹다 에라타되어야 한다.

이건 의식in메인덱이라는 선후관계가 잘못되어 태어난 새로운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이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의식몬스터+의식마법+그 외에 '의식'이들어간 모든 카드를 다 합쳐도 300장이 체 되지 않기때문이다.

12000장 가까이 되는 유희왕에서 단 300장을 에라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오히려 코나미 측에서는, 이 300장의 카드와 관련된 서포터를 더 팔아먹을 수 있으니 이득이다.

가령 메가리스는 덱의 절반까지도 의식몹으로 채운다. 그리고 이게 에라타되었늘 때, 효과몹과 의식몹으로 나뉘는게 아니다. 전부 의식으로써 엑덱에 들어가고 덱의 나머지 20장 자리를 새로운 메가리스 카드군의 효과몹들로 채우게 될 것이다.

여기에 사기효과 한두개 얹어주면 너도나도 살 텐데, 코나미는 이 선택을 하지 않고 있다.

3. 싱크로몬스터의 취급

사실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융합몬스터도 현재는 카드군 별 전용 융합으로 변질되기는 했으나, "융합" 마법카드를 사용한다는 점은 뒤집히지 않았다.

콘텍트융합 등, 예외들도 있지만 이 컨샙은 대부분 유지된다.

하지만 의식은 후에 나온 싱크로와 컨셉이 겹쳐버린다.

레벨 합계를 이용한 소환이기 때문이다.

만약 의식이 애초에 엑스트라덱이었다면 싱크로 소환은 콘텍트 융합처럼, "싱크로 의식"으로 의식의 하위 카테고리가 되었을 것이다.

마법카드를 이용하지 않는 대신, 패가 아닌 필드의 소재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미 둘은 아예 다른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카테고리를 지원하는 카드들도 다르다.(물론 의식은 거의 없긴 하다.)

이걸 싹다 에라타를 먹여야 하고, 이렇게 따진다면 숫자상으로는 그냥 의식을 싱크로의 하위카테고리로 넣는게 빠르다.

다른 소환법은 "컨셉"이 겹치지는 않는데, 싱크로와 의식은 "몬스터의 진화"라는 컨샙이 겹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