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효과 중에 '발동한 효과를 받지 않는다' 라는 효과가 있다.

위의 사이코 엔드 퍼니셔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 '발동한 효과'라는 것의 정의가 모호하다는 사실.

분명 발동을 동반하는 효과인데도 이 내성으로 막히는 효과가 있고 관통되는 효과가 있다.

본 글에서는 그러한 주제에 대해 다뤄볼 것이다.

1. 잔존 효과

잔존 효과는 비공식 용어로, 보통 발동을 동반하지만 그 발동이 일어난 체인의 효과 처리시에 처리가 완결되지 않고 그 이후에도 적용되는 효과를 말한다.

비공식 용어답게 그 정의와 분류가 모호한데, 여기서는 발동한 효과 내성을 받는 잔존 효과와 안받는 잔존 효과로 나눠서 볼 것이다.

2. 발동한 효과 내성으로 막을 수 있는 효과

2-1. 발동과 처리가 그 발동이 일어난 체인 내에서 모두 완결되는 경우

이건 당연한거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다수의 효과가 여기에 속한다.

당장 위의 사엔퍼의 2번 효과를 보면 대상으로 찍고 제외한 후 처리가 끝난다. 이런 효과를 말하는 것이다.

2-2. 현재 필드에 존재하는 카드들에 대하여 어떠한 효과를 적용시키는 잔존 효과

- 크로스 소울 : 상대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이 턴에, 자신이 몬스터를 릴리스할 경우, 자신의 몬스터 1장 대신에 대상의 상대 몬스터를 릴리스해야 한다. (DB)

- 블리자드 드래곤 : 상대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몬스터 1장을 선택한다. 선택한 몬스터는 다음 상대 턴의 엔드 페이즈시까지, 표시 형식의 변경과 공격 선언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효과는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DB)

- 명왕결계파 : 상대 필드의 모든 앞면 표시 몬스터의 효과를 턴 종료시까지 무효로 한다. 이 카드의 발동 후, 턴 종료시까지 상대가 받는 모든 데미지는 0 이 된다. (사무국)

- Em 트래피즈 매지션 : 자신 / 상대의 메인 페이즈 1 에 1번,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하고, 이 카드 이외의 필드의 앞면 공격 표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여 발동할 수 있다. 이 턴에 그 몬스터는 2회 공격할 수 있고, 배틀 페이즈 종료시에 파괴된다. (사무국)

이러한 효과들은 효과 발동을 동반하고, 그 발동이 일어난 체인의 효과 처리시에 처리가 완결되지 않고 특정 타이밍까지(보통 턴 종료시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이 효과들은 그 적용 대상이 '현재 필드에 존재하고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발동한 효과로서 취급한다.

이는 대상 비대상을 가리지 않으며, 특정 처리를 나중에 실행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비대상 효과인 명결파 및 배틀 페이즈 종료시라는 나중에 존재하는 타이밍에 파괴 처리를 하는 트래피즈 모두 사엔퍼에 막힌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3. 발동한 효과 내성으로 막을 수 없는 효과

3-1. 지속 효과

- 스킬 드레인 : 이 카드가 마법 & 함정 존에 존재하는 한, 필드의 모든 앞면 표시 몬스터의 효과는 무효화된다. (DB)

- 대대적 체포작전 : 상대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이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의 컨트롤을 얻는다. 그 몬스터는 자신 필드에 존재할 경우, 공격할 수 없으며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그 몬스터가 필드에서 벗어났을 때에 이 카드는 파괴된다. (DB)

몬스터의 지속 효과는 어차피 발동을 동반하지 않으니까 헷갈릴 일이 없겠지만 지속 마함의 경우는 다르다.

지속 마함은 일단 발동을 한 다음에 지속 효과를 적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마법 & 함정 존에 존재하는 한 적용되는 효과=지속 효과면 발동한 효과로 취급하지 않는다.

대체포같은 경우는 텍스트만 보면 아리송하겠지만 지속 효과로서 컨트롤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잔존 효과와는 좀 다르다.

저게 잔존 효과가 되려면 대체포가 필드에서 사라져도 컨트롤을 계속 얻고 있어야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속 효과다.

3-2. 처리를 나중에 실행하며, 그 처리는 그 시점에 필드에 존재하는 카드에 대해 적용되는 잔존 효과

- 빙검룡 미라제이드 : 융합 소환한 이 카드가 상대에 의해 필드에서 벗어났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이 턴의 엔드 페이즈에 상대 필드의 몬스터를 전부 파괴한다.

이런 류의 효과로 빙검룡이 대표적이다. 발동 조건이 만족했을 때 일단 발동을 하는데, 그 효과 처리시엔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음.

처리 자체를 아예 나중에 다 하는 건데, 그 처리의 적용을 할 때 발동을 동반하지 않으며 그 적용 시점에 필드에 존재하는 카드에 대해 효과가 적용된다.

즉 발동 시점이든 엔드 페이즈 전까지든 필드에 뭐가 있든 상관없고 딱 엔드 페이즈의 효과 처리 적용 시점에 존재하는 카드를 파괴한다는 것.

어쨌든 이런 효과는 발동한 효과로 취급하지 않으며, 사엔퍼를 죽일 수 있다.

3-3. 이 턴에 특정한 효과를 적용시키는 효과로서 나중에 필드에 나온 카드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잔존 효과

- 차원 장벽 : 몬스터의 종류(의식 / 융합 / 싱크로 / 엑시즈 / 펜듈럼)를 1개 선언하고 발동할 수 있다. 이 턴 중에, 이하의 효과를 적용한다.

🌑서로 선언한 종류의 몬스터를 특수 소환할 수 없으며, 필드의 선언한 종류의 몬스터 효과는 무효화된다.(사무국)

- 제왕의 열선 : 이 턴에, 자신이 몬스터를 어드밴스 소환할 경우에 1번만, 자신 필드의 몬스터 1장 대신에 상대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릴리스할 수 있다. (DB)

이런 효과는 이 턴 중에 특수한 규칙을 적용하는 효과라고 보면 되겠다.

선언한 종류 몬스터는 특소불가 및 효과 무효. 내가 어드밴스 소환할 때 상대 몹도 하나 먹고 나올 수 있음. 뭐 이런 규칙.

이러한 효과들은 발동과 그 발동이 일어난 체인의 효과 처리 시점에 필드에 존재하는 카드 뿐만 아니라 나중에 나온 카드에도 효과가 적용된다.

이것이 제왕의 열선과 크로스 소울의 차이점이라고 보면 되겠다.

열선은 발동할때 있던 몹을 먹어도 되고 나중에 나온 몹을 먹어도 된다.

하지만 크로스 소울은 대상으로 한 그 몹, 즉 크로스 소울이 발동할때 있었던 몹에만 적용된다.

차원 장벽과 명왕결계파도 마찬가지. 명결파는 그 처리시에 존재하는 몹만, 장벽은 나중에 나온 몹도 무효다.

요약하자면, 발동을 동반하며 발동이 일어났던 체인의 효과 처리시 이후에도 효과가 적용되는 효과(=잔존 효과)에 대해

1. 발동과 처리 시점에 필드에 존재했던 카드에 적용되는 잔존 효과 -> 발동한 효과로서 취급함

2. 발동과 처리 시점 이후에 필드에 나온 카드에도 적용되는 잔존 효과 -> 발동한 효과로서 취급하지 않음

라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