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운이 제일입니다.


하수들의 대결을 살펴봅시다.

그들은 카드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됐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 가지고 있는 카드도 빈약하고 실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하수 중에도 돈으로 덱을 바른 몇몇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하수 중에서 최강입니다.

물론 강력한 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활용을 잘 못해 패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극단적인 사례고 일반적으로 좀 더 돈을 바른 덱이 이깁니다.


중수들의 대결을 살펴봅시다.

그들은 제법 카드도 갖췄고 어중간하지만 개념이란게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고수들에게 발리면서 배워나갑니다.

고수와 게임을 해가며 어느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강력한 수를 고수가 신묘한 수로 파해하는 것을 보고 감탄합니다.

그들은 고수에게서 배운 것을 활용해 같은 중수와 대결을 펼칩니다.

유희왕 특성상 재빠른 손놀림 같은게 필요한게 아니기에 고수에게서 배운 걸 별다른 노력없이 펼칠 수 있습니다.

중수끼리의 대결에서 고수의 수를 펼쳐내면 승리는 당연지사입니다.


하수, 중수들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 운을 바라기 보단 실력과 덱구성 등 운 외적인 요소에 치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에서 각각의 요소들이 차지하는 비중 점수화해서 봤을 때 운이 20, 실력이 40, 덱구성(카드빨,덱구성능력)이 40이라고 하면 하수, 중수의 경우 승리를 위해 필요한 점수는 40. 60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니까 운에서 0점을 받아도 실력과 덱구성에서 40, 60점을 넘어서면 이길 수 있다는 거죠.
(극단적인 예는 논외로 치고.)

하지만 고수로 올라가보면 승리를 위해 필요한 점수가 80점으로 높아집니다.

그네들은 고수란 이름에 걸맞게 거의 모든 종류의 카드들을 알고 있고, 손에 들고 있는 5~6장의 카드를 가지고 어떤 조합을 해낼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신묘한 수(색다르고 처음보는 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네들이 실력과 덱구성 면에서 더 이상 추가 점수를 받기란 어렵습니다.

상대든 자기든 실력35점, 덱구성 35점으로 70점은 받고 시작합니다. 나머지 10점은 \'운\'에서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운이 다소 딸리더라도 실력, 덱구성에서 38~40점을 받는다면 혹 이길 수 있지만 그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받더라도 상대가 운에서 20점을 받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게임에서 차지하는 \'운\'에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실력과 덱구성 등이 더 큰 비중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승리에 관건이 무엇이냐고 하면 바로 \'운\'이란거죠.

특히 \'운\'은 자신의 노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 외적인 부분은 플레이어가 스스로 발전해가며 높은 점수를 받아가기에 결국 승부에 관건은 \'운\'
으로 귀결됩니다.



ㅋ.ㅋ;
물론 예외는 있더라. 예전에 강변에서 카드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은 운이고 뭐고 그냥 작살.
상대가 실력35, 덱구성35, 운20 받았다 치면 실력40, 덱구성40, 운10 받고 이겨버리는 사람이 있었음.
모두가 그 상황에서 왜 그런 플레이를 하는지 모르는데 결국에 그렇게 한 덕분에 이기는 사람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