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기로는 유희왕을 제외한 대부분의 TCG는 선공이 드로 안한다고 알고 있음.

왜냐면 그렇잖아? 모든 플레이에 대한 우선권을 쥐면서 아드까지 먼저 챙겨가는건

진짜 이뭐 같으니까.

후공에게 주어진 유일한 권리는 선공의 권리 뿐인데 누가 세트해놓은거 함부로

때리고 싶을까? 때렸다가 킬토등의 유언계나 집념등의 리버스면 완전 씹.

아니 그전에 작렬등의 제거카드로 막힐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도 맞세트 하다가는 다음턴에 소환되는 제왕등에

펑 그리고 직공 허용.

그다음은 뭐 반격도 못해보고 패배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지.

후공을 그나마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카드는 사이버 드래곤이지만,

이것도 키메라 포트리스 덕에 안습해졌고.

또 선공은 패에 고즈를 잡으면 여유롭게 아무것도 세트 안하고 엔드하면 되지만

후공은 그럴수도 없어. 턴을 두번이나 넘겨주면 상대가 무슨짓을 해올지 모르거든.

그리고 첫턴 한데스만큼 더러운 경우도 없지. 그래도 압수금지 더슛제한으로

그 점은 많이 나아셨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유희왕도 선공이 드로 안했으면 좋겠어.

그러면 지금처럼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이기면 무조건 선공하는 일은

잦아들겠지.

그리고 이렇게 해도 후공만 유리해 지는건 아냐. 여전히 선공의

"모든 플레이에 대한 우선권"은 여전하니까.

그러니까 젭라 유희왕이 가위바위보 싸움이 되는건 싫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