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 스텐팬에 굽고 반은 라면에 넣어먹었음

기본 라면으론 잘 안먹어서 파 한개 다 썰어넣어서 볶고 그 위에다 라면 끓임

라면에 넣은 빽햄은 볶거나 굽지 않고 물넣을때 같이 넣었고.

굽고 삶은걸 같이 먹어보니까 대체 왜 백종원이

이게 구이보다 국물요리에 어울린다고 했는지 알겠더라

그 말은 이게 국물요리에 넣으면 맛있는 햄이기 때문이 아니라

구우면 존나 맛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삶는게 낫다 라는

상대적 맛있음을 표현한 거였음.

라면에 들어간 빽햄에 대해선 솔직히 그리 흠을 잡고 싶지 않았음.

원래 그렇게 들어간 햄은 라면국물 양념맛이 커버해주는 만큼

런천미트라 한들 큰 불만없이 먹어지기 마련임.

빽햄 역시 그냥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먹을만한 느낌이었음.

문제는 구운 빽햄임.

역시 이 쪽에서도 아주 크게 흠잡을 것은 없지만

아무래도 돼지 함량이 업계 최하수준이다 보니까

굽고나니까 보들보들하지 않고 비교적 단단한게 식감이 애매하더라

그래도 햄은 햄이라서 런천미트만큼 쓰레기는 아니고 먹을만은 한데

그냥 그저그런 저성능 캔햄이란 느낌이지

특별히 내세울 만한 장점이나 특징은 전혀 느껴지지 않음.

그래서 빽햄 소감은

크게 끔찍한 물건은 아닌데 굳이 이 가격에 먹어야 할 이유를 찾기는 어려움.

비슷한 레벨의 맛으로 보자면 다른 저가 캔햄들이 훨씬 싸고 구하기 쉽고

같은 가격대로 보자면 그냥 스팸이 업계 최고인데 굳이 저따윗걸 살 이유가 없음.

딱 한 캔만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에 필요한 빽햄 량은 일찌감치 초과한 듯 싶다.

다만 백종원이 이걸 소비자용으로 팔려는게 목적이 아니라

자기 프랜차이즈나 솔루션 피해자들에 밀어내기하려고 만든 물건이라고 한다면

뭐 그리 쓰레기는 아니니까 나쁜 선택지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 경우라도 훨씬 싸게 공급받을 수 있는 다른 저가 캔햄들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