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몰카로 감옥 갔던 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의 합격 비법 2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14 22:31:14
조회 355 추천 0 댓글 0
														
7fed8275b58469f251ed84e545807573bab9ebaf05c344e6c1952f176e33

7fed8275b58469f251ed84e545827273636e2dece2c4eb64e84ac40e0d2a

IV. 동차를 목표로(2009. 2. 23. ~ 2009. 7. 3.)

1. 동차반 수강


행시 1차를 치고 바로 동차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생동차는 어려우니 1순환 때부터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7개월 반만에 1차 시험에 합격한 자신감과 함께 합격 인원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동차에 실패해도 실력은 남을 거라는 생각으로, 친구 희수와 의기투합하여 동차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예비순환을 인터넷 강의로 듣고 동차반은 실강으로 수강하며 짧은 기간에 2회독을 확보했습니다. 시험에도 꼬박꼬박 응시하며 답안 쓰는 법에도 익숙해지려 노력했고요. 중간에 민사소송법 수강을 포기했다가 다시 영상반에 합류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예비인강, 동차실강’으로 상법, 민소법, 형사소송법을 2회독할 수 있었고 행정법의 경우 예비순환과 동차반을 전부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후4법은 어려웠고, 1차 합격으로 목표가 달성되었다는 생각에 마음도 해이해져 1차 때만큼 열정적으로 공부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기본 3법의 경우 후4법에 바빠 동차반 수업 시간 외에는 거의 신경을 못 썼습니다.

2. 시험 전 정리


2차시험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세워 시험과목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력도 시간도 없어 4-2-1은 꿈도 꾸지 못하고, 그저 얇은 교재들을 골라 이해 및 암기될 때까지 읽어나갈 뿐이었습니다. 상법의 경우 김혁붕 선생님의 2008년 예비순환 필기노트를 어음수표-보험-총칙과 상행위-회사법의 순으로 읽으며 회사법 리마인드 특강을 수강했습니다. 형소법은 이지민 선생님의 key-word note, 민소법은 이창한 선생님의 사례집을 통해 정리했습니다. 동차반 수업을 듣고 남는 시간에 정리를 하려다 보니 심한 과목은 2주 가까이 걸리기도 했고, 시험 보는 역순으로 정리를 하다 보니 시간에 쫓긴 행정법은 동차반 쟁점정리 교재도 다 보지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헌법과 형법은 동차반 필기 노트를 들여다보았으나 크게 신경 쓰지는 못했고 민법은 윤동환 선생님의 암기장을 중심으로 논리 사례 구조를 익혀 나갔습니다.


개별 쟁점에서 부딪힐 경우 시간과 실력 모두 부족한 초시생이 이기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 쟁점에 대한 암기는 요약서나 암기장으로 갈음하는 대신, 전체의 체계나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특히 소송법에서는 프로세스 전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경험이 초시는 물론 재시 때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3. 시험기간


시험 기간에는 새벽 1시 40분쯤 자고 5시 40분쯤 일어났고 부족한 수면은 저녁식사 후 잠깐의 낮잠으로 보충했습니다. 방이나 택시를 잡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학원에서 운행하는 버스로 시험장까지 이동했습니다. 첫날 헌법시험을 앞두고 감독관이 지시하는 대로 순순히 가방을 맡기고 책상에 앉아 있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장 뒤편에서 끝까지 책을 들여다보는 풍경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시험지를 나누어 줄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매 쉬는 시간 화장실을 다녀왔지만 긴장을 해서인지 얼마 되지 않아 생리적인 욕구를 느꼈고, 충분히 식사를 해도 늘 허기가 졌습니다. 혹시 시험에 방해될까봐 물과 음료수, 국물이 있는 음식은 거의 먹지 못하고 김밥과 바나나, 초콜릿 등으로 끼니를 떼웠는데 다행히 소화가 안 되는 일은 없더군요.


첫날 헌법에서 “사법권의 독립”이 큰 문제로 출제되는 등 대부분 과목에서 어느 정도 준비한 쟁점이 조금씩은 출제되어 아무 것도 못 쓰고 앉아 있는 고역은 피할 수 있었지만, 실력도 답안지 쓰는 요령도 부족하다 보니 분량 조절이나 목차 잡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과목에서 7면정도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으나, 형법은 1문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바람에 6면도 채우지 못하고 결국 과락을 맞았습니다. 평균 5점차 불합격, 컷을 넘긴 과목은 없었으나 후4법은 44~45점에서 비교적 안정된 점수가 형성되었고, 민법도 65점대를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형법 과락은 물론 1차 때 지식만을 믿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헌법도 40.55점에 불과하여, 1차와 2차는 별개라는 점과 기본 3법에 보다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실력이 쌓이며, 많이 부족했으나 운이 좋아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합격을 목표로 치열하게 공부하며 쌓인 실력과 넉 달 만에 대부분 과목에서 과락을 면했다는 자신감, 4일간 실전시험을 치르며 0.01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들은 이듬해 재시를 치는 데에도 든든한 밑천이 되었습니다.

4. 행정고시 2차 응시


사시 2차를 마치고 행시 2차 기간이 되었습니다. 동차 준비를 하느라 행시는 전혀 신경 쓰지 못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결과를 떠나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응시했습니다. 법과목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 경제학은 황종휴 선생님의 “다이제스트 경제학”, 정치학은 신희섭 선생님의 “수험 정치학”, 행정학은 이원희 교수님의 “쟁점분석 행정학”을 교재로 벼락치기에 나섰습니다. 첫날 행정법은 그럭저럭 답안을 채울 수 있었으나 점수는 다소 실망스러웠고, 경제학은 벼락치기만으로는 역부족이었는지 게임이론에 대한 문제만 조금 쓸 수 있었습니다. 결국 22점을 받았고 당시에도 과락이 확실했으나, 2차 시험장에 들어갈 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던 1차 때의 간절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시했습니다. 정치학도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헌법에서 자주 언급되는 다수결원리가 나와서 56.33점이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고득점을 했고, 선택과목이었던 민법도 다른 과목보다는 그나마 수월하게 썼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전혀 예상도 못했던 신제도주의가 출제되는 바람에 횡설수설했으나 의외로 과락을 면했고 이때의 자신감이 이듬해 행정학에 대한 두려움 없이 법무행정에 응시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 떨어질 게 뻔한 시험을 1주일씩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공부 시작할 때에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여름에도 시험보자”는 목표를 두 개나 달성하여 쟁쟁한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시험을 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꼭 합격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AD 해커스공무원 1타 강사진 유료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7/27 - -
1437327 김치년 ㄹㄹ(223.38) 23.06.17 102 0
1437318 니말이 해법인거는 나도 안다 말 전부다 알아들었으니까 착각하지마라 ㅇㅇ(118.235) 23.06.17 152 16
1437317 논리 하나 질문 [3] ㅇㅇ(175.200) 23.06.17 117 0
1437316 북한이 과거에 미사일쏜게 상관이 없냐?앞으로는 안쏠거같냐? ㅇㅇ(118.235) 23.06.17 175 18
1437315 2024년 행시 1차 대학별합격자수 [2] ㅇㅇ(211.234) 23.06.17 940 2
1437312 랍비의 멍청한점:서민경제 못살리면 총선에서 진단다ㅋㅋㅋ 지나가는 개가 웃 ㅇㅇ(118.235) 23.06.17 181 20
1437310 김치년 ㄹㄹ(223.38) 23.06.17 80 0
1437307 기출문제 더럽네 ㅋㅋ(59.22) 23.06.17 120 1
1437306 공포의 농림부사무관의 필리핀론 농림부 전라도년 ㅗ(122.222) 23.06.17 177 0
1437305 농림부원숭이좆무원 ㅇㅇ(39.7) 23.06.17 242 0
1437304 고려대 일반대학원 법학과 아는 사람? ㅇㅇ(116.125) 23.06.17 147 0
1437302 이태원 참사 부부 근황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7 194 0
1437296 걍 여자들 니들이 고백해서 사겨라 ㅇㅇ(118.235) 23.06.16 177 4
1437291 랍비형 궁금한게 ㅇㅇ(175.223) 23.06.16 106 0
1437288 9급 똥시생 랍비님 문안인사 왔습니다 ㅇㅇ(122.42) 23.06.16 117 3
1437287 개빡쎈 80년대 대입 재수 기숙학원의 하루 ㄷㄷㄷ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6 205 2
1437286 짭새는씨발 ㅇㅇ(182.209) 23.06.15 145 1
1437282 "죽은 자는 그 어떠한 말이 없다" ㅇㅇ(116.41) 23.06.15 140 3
몰카로 감옥 갔던 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의 합격 비법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355 0
1437270 몰카로 감옥 갔던 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의 합격 비법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921 0
1437267 행시 온라인강의로만 준비하는 건 불가능? [1] ㅇㅇ(117.111) 23.06.14 378 0
1437265 산은 부산가는데 금융위도 따라간다는데? ㅇㅇ(119.69) 23.06.14 166 0
1437264 자영업 vs 네이버, 카카오 구구리(118.235) 23.06.14 91 0
1437254 조국 출마설에 서울대교수님 일침 날리심 ㄷㄷㄷ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160 0
1437252 おっぱい ㅇㅇ(223.39) 23.06.13 264 0
1437251 기술고시 진입? [1] ㅇㅇ(59.2) 23.06.13 304 0
1437247 서양인들의 동북아시아 국기 선호도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180 0
1437246 랍비형 오늘 많이 벌었수? ㅇㅇ(39.7) 23.06.13 94 0
1437243 부산 돌려차기남 반성문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177 5
1437241 고시촌 생활이 존나 지겹구나 [1] ㅇㅇ(175.198) 23.06.12 196 0
1437239 진심 충고하는데 우울증 있는 련들은 절대로 무조건 닥치고 걸러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149 0
1437226 김치년 ㄹㄹ(223.38) 23.06.11 77 0
1437225 30살 행시합격vs 30살 의대합격 [5] ㅇㅇ(218.38) 23.06.11 515 0
1437223 파키스탄 여자들 안 찢어지게 존나 조심해야겠노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1 205 0
1437218 이혼한 남편이 양육비를 안보내줘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1 144 4
1437217 찢적찢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1 136 1
1437215 ㅈㄴㅅㅇ ㅇㅇ(14.36) 23.06.10 124 0
1437211 코로나 확진자는 2차 별도 시험장이 어디냐? ㅇㅇ(125.141) 23.06.10 90 0
1437209 피셋 공부법좀 질문드립니다 [2] ㅇㅇ(183.102) 23.06.10 299 0
1437206 형소법 보는 애들 참조해라- 피의자신문조서 증거능력 문제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0 128 1
1437205 행시 합격 평균 기간은 약 5년이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0 515 1
1437203 투표) 가장 살고싶은 강남 동네 두 군데만 골라봐 ㅇㅇ(149.28) 23.06.10 381 0
1437202 양산 개버린 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122 1
1437200 나 자신의 정신상태를 '랍비'식으로 개조하자 ㅇㅇ(59.7) 23.06.09 148 1
1437199 서울대 최대 실수 national [1] ㅇㅇ(118.235) 23.06.09 266 0
1437196 국무조정실 '제도 및 정책 연구(5급상당, 1명)' 채용 (~6/15) ㅇㅇ(220.85) 23.06.08 510 1
1437188 여자는 이런 눈은 아무리 예뻐도 그냥 걸러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7 317 0
1437174 "연봉 몇 배 오르는데 왜 안 가겠나"…공무원들 탈출 러시 ㅇㅇ(203.232) 23.06.07 241 2
1437172 오늘자 기사 ㅇㅇ(117.111) 23.06.07 116 1
1437165 1000억대 자산가가 하는말이 행시도 [1] ㅇㅇ(39.7) 23.06.07 26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