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에 전쟁을 감행하자 1945년 2월 대일 폭격을 책임지는 제21 폭격기 사령부의 사령관에 취임한 커티스 르메이는, 효과가 없는 고고도 폭격을 무시하고 당시 항공기 기술로는 적군의 대공포 공격의 밥이 될 수 있는, 모험이나 다를 바 없었던 저고도 정밀 폭격을 과감히 결행하여 그 무시무시한 소이탄(너무 잔인한 무기여서 현대 전투에서는 사용금지협약이 되어있음)을 6시간 동안 무려 백만발이 넘게 도쿄에 쏟아부었다.

하여튼 1945년 3월 10일의 이 도쿄 대공습으로 건물 26만 7천 채를 부수고, 도쿄 거주자 8만 5천 ~ 8만 9천명이 사망했으며 6만 6천 명이 부상당하는 등 일본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고 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피해를 넘어 서는 것으로서 사실상 일본은 이 공습으로 항복이 결정되었고 이후의 원자폭탄 투하는 단순 확인절차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르메이는 일본 항복 전 5개월 동안 일본의 주요 도시를 소이탄으로 작살냈고, 민간인의 피해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으므로 이 기간 최소 100만명 최대 200만명의 일본인이 숯검덩이나 강물에 뛰어들었으면 인간 튀김이 되어 죽었다.
일본 역사상 일본인을 가장 많이 죽인, 실로 일본의 저승사자였다.

르메이는 이후 일본에서 항공자위대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욱일대수장, 그것도 최고 등급인 훈일등 욱일장을 받았는데 아무리 일본이 강자는 무지 잘 받들어 모시는 습성이 있다해도 진짜 존나 비굴하고 불쌍해보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