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헤이먼은 나, 로만 레인즈, 그리고 딘 앰브로스를 CM 펑크를 위한 방패,

'쉴드'로 만들기 위해 WWE에 데려왔어.

그리고 매일 밤, 난 이 링 위에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바쳐 그 방패가 되었지.

그런데 그 공로에 대해 내가 인정받은 적이 있었나?

전혀. 단 한 번도 없었어.

왜냐면, 백스테이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오직 로만 레인즈에게 카메라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길 바랐거든.

항상 로만이 중심이었지.

‘로만 레인즈는 존 시나의 뒤를 이을 존재다.’

‘로만은 WWE의 다음 현금 제조기다.’

“로만 레인즈만 봐라. 로만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줘라.”

그리고 그 흐름은 해마다 반복됐어.

한편, CM 펑크는 떠났고,

자기 공도 챙겨서 그냥 집에 돌아가 버렸지.

그 뒤로도 어딘가에서 자꾸 들려오는 ‘CM 펑크!’ 챈트

그 모든 와중에,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링 위에 있었고,

내가 가진 모든 걸 희생하며 싸우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그 모든 게 작년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에서 폭발하고 말았어.

그날 난 무릎이 거의 끊어질 정도로 상한 상태였고,

내 양아버지는 집에서 암투병 중이었지.

하지만 나는 끝까지 그 자리에 있었지.

로만 레인즈가 지도록,

내가 마지막까지 그 방패가 되어줬다.

이 이야기는 12년 전,

폴 헤이먼이 나와 로만을 WWE에 데려오면서 시작됐어.

그리고 내일 밤,

이 업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트리플 쓰렛 경기에서 끝을 맺게 돼.

약속할게.

지금까지 12년 동안 내가 해왔던 것처럼,

난 또 한 번 내 모든 걸 걸 거야.

이 비즈니스, 이 회사, 이 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내가 가진 전부를 희생하겠어.

이건 예언이 아니야.

스포일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