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디리에게 보내는 편지”

제이디리야,

요즘 네가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어린 나이에 프로레슬링이라는 거친 길을 선택하고,

또 ‘의리’ 하나 믿고 쉽지 않은 선택을 했던 너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하나만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의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 꿈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조경호 선배님과 함께 했던 시간은 분명 소중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네가 네 인생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야.

관중 50명이 겨우 들어오는 곳에서,

네 가능성과 열정을 낭비할 이유는 없다.

세상은 네가 스스로 빛나기를 원하고 있어.

PWS는 이제 3000명을 모을 만큼 성장했다.

한국에서 프로레슬러로 성공하고 싶다면,

지금 네가 돌아가야 할 무대는 거기야.

그게 누구를 배신하는 것도, 과거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더 크고 강해진 네 모습으로,

언젠가 진짜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어.

‘성공한 제이디리’가 되어 다시 만나는 것.

그게 진짜 의리를 지키는 길이야.

지금 이 순간, 네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나는 누구를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내 꿈을 위해 산다”고.

너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미 넌 시작했으니까.

이제, 포기하지 말고, 주저앉지 말고,

조금만 더 용기 내서 앞으로 걸어가자.

네가 다시 링 위에서 빛나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그날,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너를 응원할 거야.

힘내라, 제이디리.

네 인생은 이제부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