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레인즈: 새크라멘토, 날… 인정해라!!

전 세계가 이걸 느낄 수 있어.

전 세계가 너희가 족장님을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걸 들을 수 있다고.

그리고 이제 전 세계가 알아.

너희는 절대 족장님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하지만 모두가 너희 같진 않아.

어떤 사람들은 날… 배신하지.

새크라멘토, 누군지 짐작 가는 사람?

와이즈 맨, 어떻게… 날 배신할 수가 있지?

새크라멘토, 와이즈 맨이 잘 안 들리나 봐.

좀 더 크게 말해줘야겠어.

왜?

폴 헤이먼: 족장님, 그건… 배신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빚을 갚은 겁니다. 제가 진 호의를요.

로만 레인즈: 새크라멘토, 내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건가?

호의라는 건 보통… 본인이 갚는 거잖아. 그렇지 않아?

그런데 지금 이 호의에서 손해만 보고 있는 건… 나인 것 같은데?

그리고 너희가 나에 대해, 족장님에 대해 한 가지 확실히 아는 게 있다면

우린 절대 호의 같은 거 구걸 안 해.

아니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걸 그냥 가져간다.

그래서 나는 빚도 없다. 왜냐면 난 누굴 도와달라고 한 적도,

누구랑 팀 먹자고 한 적도 없거든.

그렇다면 네가 말하는 이 호의, 그걸 내가 왜 갚아야 하는 거지?

세스 롤린스: 새크라멘토!

너희 족장님한테 박수 한번 줘야겠네.

10년이 넘는 시간 끝에… 이 멍청한 새끼가 드디어 좀 깨달았잖아.

드디어 퍼즐 조각들을 혼자서 맞추기 시작했어.

거의 다 왔어.

단 하나, 딱 하나의 조각만 남았는데…

근데 이걸 어쩌나.

안타깝게도 그건 너무 늦었어.

왜냐면 나는 여전히 너를… 레슬매니아에서 끝장낼 거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단 하나야.

그게 옳은 일이니까.

이번 레슬매니아의 트리플 쓰렛 매치,

이건 레슬매니아 역사상, 아니 WWE 역사상,

프로레슬링 산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트리플 쓰렛이야.

왜냐하면 이 경기의 승자가,

이 비즈니스의 미래를 정의하게 될 테니까.

하지만 그게 너일 순 없어.

아니, 절대 안 돼.

왜냐하면 네 같은 인간들이 이 비즈니스를 채운다면,

필요할 때만 얼굴 비추고,

더러운 일은 남한테 떠넘기고,

결국 다 된 밥에 숟가락만 얹으려는 사람들뿐이라면

이 레슬링 업계는 죽어버려.

그리고 그게 CM 펑크여서도 안 돼.

너도 이제 슬슬 깨닫고 있잖아.

CM 펑크 같은 놈들이 판치면,

힘들 때는 공 던져놓고 집에 가고,

남이 고생해서 일군 성과에 그냥 붙어서 빨아먹으려는 애들.

그런 놈들이 여기 WWE에 돌아다니게 놔두면

이 레슬링 업계는 무너져.

너희 이 비즈니스가 무너지는 꼴 보고 싶어?

난 아니야.

왜냐면 내가 이 비즈니스를 살리는 사람이니까.

몸도, 정신도 갈기갈기 찢기더라도,

레슬링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

그게 나야.

그래서 이 업계는 살아남고, 번성하는 거야.

이 자리엔 딱 한 명만 있을 수 있어.

그게 바로 나야.

그리고 네가 못 맞춘 그 마지막 퍼즐 조각.

그거 하나 말해줄게.

호의는 우연이 아니야, 로만.

호의는 선택이야.

나는 지난주에 폴 헤이먼을 병원에 보내지 않기로 선택했어.

그리고 이제, 폴 헤이먼은 그 빚을 나한테 갚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어.

하지만 네 와이즈 맨

그는 존경받을 인물이 아냐.

그는… 비열한 놈이지.

난 그에게 아무것도 기대 안 해.

CM 펑크의 코너에 폴 헤이먼이 있는 게…

그건 우연이 아니야.

그건 선택이야.

이건 단순한 배신이 아니야, 로만.

네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마지막 퍼즐 조각은

그가 왜 널 놔두고,

왜 CM 펑크를 선택했는가지.

로만 레인즈: 와이즈 맨, 세스 말이 맞아.

넌 선택을 했어.

그리고 나도… 내 선택을 했지.

폴 헤이먼: 전 당신을 인정합니다, 족장님!!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