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문신을 한 이유는, 내가 이 슈트를 입는 이유와 같아.

내가 이미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되고 싶기 때문이야.

그 사람이 과연, 자기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리듬감 있는 챈트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을 188번이나 매진시킬 수 있는 사람일까?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매일 밤 일어나 WWE의 전설이 될 수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라티노 히트’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10년 넘게 회사를 어깨에 짊어지고 갈 수 있는 사람일까?

존 시나 말이야.

존 시나는 이걸 보고 나쁜 의미로 생각했지만,

난 아니야.

나는 이걸, 기존의 틀을 깨고자 몸부림치는 사람으로 봐.

자기 자신을 찾으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으로 봐.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지 않아?

존, 넌 나에게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말했어.

내가 진정한 나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했지.

하지만 내가 확실히 아는 게 하나 있어, 존.

나는 WWE 챔피언이고, 넌 아니라는 사실이지.

그리고 이제 나는, 네가 기록적인 타이틀 획득으로 역사를 다시 쓰려는 걸 막아야 하는,

결코 달갑지 않은 임무를 맡게 됐어.

하지만 나는 그런 도전을 원하고, 그것이 바로 내 본성이야.

네가 역사를 만들기 전에 내가 여기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 거야.

존 시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

그는 떠난다고 말했고, 그걸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

그는 이 타이틀을 가져가겠다고 말했고, 그걸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 나도 너에게 솔직하게 말해줄게, 존.

브록에게 했던 말과 로만에게 했던 말을 너에게도 똑같이 해줄게.

나는 구석에 몰렸을 때 최고의 경기를 펼쳐.

난 움찔하지 않아, 난 싸우고, 난 레슬링을 하지.

그래 존, 결국 벨은 울릴 거야.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이 링은 네 것이 될 거야.

네가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지금 네게 이렇게 말하면 재치 있겠지, 존.

"네 시간은 끝났고, 이제 내 시대야."

하지만 존, 너 스스로도 이미 오래전부터 네 시간이 끝났다는 걸 알고 있었지.

그래서 네가 그렇게 행동한 거잖아.

그리고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올 거야.

하지만 그때까지, 이 타이틀은 영원할 거고, (Timeless)

이 타이틀은 여기, 우리의 곁에 머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