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믹 폴리 "존 시나에게 편지를 쓴 적이 있다"

일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12 18:04:34
조회 5134 추천 115 댓글 20
														






3bb18237fcca6eaf39ecdee6479f2e2d731a2c4eac9b460c7ebe8a6d





믹 폴리: 1996년 맨카인드 캐릭터가 가진 어두움은 헬 인 어 셀 경기와 정말 잘 어울렸죠.



사실 저는 캑터스 잭으로 출전하고 싶었어요. 굳이 캐릭터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 캐릭터 변화를 겪은 게 저에게는 가장 좋은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제가 맨카인드로서 6개월 정도 활동하면서 굉장히 과격한 행동을 많이 했거든요.



제 눈에 뭔가 이상한 광기가 있었고, 사람들은 저를 보고 자연스럽게 '저 사람 뭔가 제대로 안 됐다'는 느낌을 받았죠.





25ac8774b59c32b6699fe8b115ef046ba72d4049




사람들도 흔히 말하길, “레슬링이 각본이 있다는 건 알지만, 저 사람은 진짜 이상한 사람 같아”라고 했어요.



진짜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믿었던 거죠.



그런데 6개월쯤 지나자 팬들은 제가 단순히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실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4년 전쯤 만든 스페셜에서도 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당시 경기 후 제가 카메라를 올려다보면서 "뱅뱅"을 외쳤던 그 순간,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게 느껴졌어요.




"저 사람, 사실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





7bb88128f0842eb761edc3e2479f2e2d355a15045d639c897dc0583aef




맨카인드의 가면은 그런 점에서 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헬 인 어 셀에서 그 테이블 위로 떨어졌던 순간이 있어요.



그때 테이블이 충격으로 거의 폭발하듯 부서졌는데,



저는 원래 '듀드 러브', '캑터스 잭'으로 활동하다가 다시 살짝 혼란스러운 맨카인드로 돌아가 있던 상태였죠.



바로 그 순간부터 맨카인드라는 캐릭터는 조금씩 더 밝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때 테이블에 떨어지고 나서 가면을 벗었을 때, 사람들의 눈에 비로소 저는 ‘캐릭터’가 아니라 ‘진짜 인간’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팬들은 그 순간 제가 진짜 고통받는 인간이라는 걸 깨달았던 거죠.



그리고 그 시기에 집에 돌아갔을 때, 아내가 저한테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너무 위험한 일들을 자꾸 하니까, 결국 저희는 살던 집보다 작은 집을 찾아보고,



아이들 학교도 옮기고, 제가 하는 많은 일들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 깨달았죠. 팬들과 소통할 때 꼭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말이에요.






25ac8774b59270f727f1dca511f11a3929a4f20d5800f8e0



그리고 불과 두 달 정도 만에 맨카인드라는 캐릭터는 정말 많이 밝아졌어요.



섬머슬램에서는 케인과 팀을 이뤄 뉴 에이지 아웃로즈와 싸우기도 했고,



그 후 미스터 맥맨과 정말 아름다운 스토리라인을 시작했죠.



일부 레슬링 전문가들은 이렇게 평가하기도 해요.



“물론 스티브 오스틴과 미스터 맥맨의 갈등이 애티튜드 시대를 이끌었지만,



사실 미스터 맥맨과 맨카인드의 관계도 정말 특별했다”고요.



맥맨이라는 인물이 순수한 영혼을 이용해서 더러운 일을 시키는 모습이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만약 제가 그렇게 어두운 맨카인드를 거치지 않았다면, 밝고 유쾌한 맨카인드는 없었을 겁니다.





74acea31f3ed2bb361a9c29915c4091ecb17fac82863dcf5e07f0dc29bbaf7daeaa5e66fef135e11af68a2f829ac7e81f38ebca238bd1a28f91339



그리고 '락 앤 삭' 시절의 맨카인드도 존재할 수 없었겠죠.



캑터스 잭이라면 그런 역할을 어느 정도 해냈겠지만, 그렇게 잘 해내진 못했을 거예요.



너무 빨리 팬들의 동정을 받는 인물이 되어버렸을 테니까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시죠?






0fb8d32dfc9f14bf60bcdef83bd82736686d62ba3de7846ec414e6d09a6748f18d864a63f111




저는 베키 린치의 팬이기도 해요. 왜 베키가 제게 영웅 같은 존재냐 하면,



그녀는 제 조언을 정말로 귀담아들었거든요.



사실 후배들 중에 제 말을 듣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베키가 자신이 레슬링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며 좌절할 때, 저와 문자로 여러 번 대화를 나눴어요.



그때 제가 베키에게 말했죠.



"베키, 인내하고 준비된 상태로 기다려라.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결국 그녀에게 기회가 왔죠. 제가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한 토크쇼에 베키가 게스트로 참여했었는데,



그로부터 두 달 후 베키가 샬럿을 공격하자 관중이 완전히 열광했어요.





7aec8236e9c62a925a93fafb1cc1231db99f1efc753ebf2d7ceb8e





저는 그때 친구 집에서 그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팬들이 “You Deserve It(넌 그럴 자격 있어)”를 외치고 있었어요.



친구들은 그게 샬럿에게 하는 야유라고 생각했죠. 저는 말했어요.



"아니, 저건 베키한테 보내는 함성이야. 베키가 마침내 기회를 얻었다는 거지."



베키는 오랜 시간을 견디고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지냈고, 기회가 왔을 때 완벽하게 잡아냈어요.



게다가 주변 사람들을 친절하고 존중하며 대했고요. 그래서 저에게는 영웅인 겁니다.








2cead424b7d63ef423acd5a713d42a2ec6a6b7630beb37ac1602b5854a89c4fd79d6585321174501777d2c8eca00ae13f84f3143





그리고 존 시나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어요.



존 시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 알아요.



그런데 저는 2007년에 존에게 편지를 쓴 적이 있어요.



“난 너를 지켜보면서, 네가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걸 봤다.



하위 레슬러들부터 톱스타까지,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라고요.




제가 WWE에 가끔씩 복귀하면 존 시나는 항상 링을 저에게 양보하곤 했어요.



그래서 제가 “존, 정말 고맙지만 내 시간은 이미 끝났어. 이제 네 차례야”라고 했죠.





7dec9d2becd133eb68b0dab00f9c293cc89877e882aa61c3c08e06275c0964effcb94838cf46eb53a9af5b7427d7c3d527d9c2940751c1




또 한 번은 제가 소셜 미디어에서 존 시나를 옹호하는 글을 썼어요.



존의 프로모를 칭찬하며 “존 시나의 페이퍼뷰 경기는 거의 항상 훌륭하다”고 했는데,



9천 개나 되는 댓글이 달렸죠.



대부분 부정적이고 무서운 악플이었어요. 




사람들에게 “존 시나의 나쁜 경기 하나만 찾아봐라” 했더니 다들 알 트루스와의 경기를 얘기했는데,



저는 그건 오히려 예외일 뿐이라고 받아쳤죠.



그러자 몇 달 뒤 존 시나가 절 따로 불러 이렇게 말해줬어요.





1f9ce719bc846c995eb7d9a119ee746a800f9707acc7fe6304be570eb2f16e06






"당신이 절 위해 그렇게 말해준 거 봤어요. 정말 고마워요."



딱 이 한마디였지만 제겐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저는 존 시나나 더 락의 영화에 작은 역할로라도 출연할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하!





추천 비추천

115

고정닉 17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3461779 2004.06.14 RAW 에볼루션 트리플H와 만나 신난 유진 프갤러(1.176) 04.14 100 0
3461777 레매명경기 1위는 닥치고 이거지 레알못들아ㅋㅋㅋㅋㅋ ㅇㅇ(39.7) 04.14 220 0
3461776 저 헐크호건 vs 더락 경기는 [1] 프갤러(106.101) 04.14 155 4
3461774 2004.05.17 RAW 유진을 구하러 돌아온 더 락 프갤러(1.176) 04.14 92 0
3461772 래매 1,2일차 지금 티켓 판매 현황 어때? [1] 프갤러(118.235) 04.14 75 0
3461771 유진 테마 타이탄트론 프갤러(1.176) 04.14 107 0
3461769 2004.04.05 RAW 바보 기믹 유진의 데뷔 매니저 윌리엄 리걸 프갤러(1.176) 04.14 93 0
3461768 락 호건 경기 보는 그냥 wwe goat는 헐크호건이 맞다 [6] 프갤러(121.147) 04.14 236 4
3461767 삼치 레매 30 등장씬에 샬롯이랑 알렉사랑 사샤 순서가 어케 됨? ㅇㅇ(61.99) 04.14 53 0
3461765 하이든라히 테마 타이탄트론 (2004) 프갤러(1.176) 04.14 84 0
3461763 2004.08.26 SD 정신이상자 기믹 하이든라히의 정식데뷔 [1] 프갤러(1.176) 04.14 121 0
3461761 2004.09.09 SD 폴헤이먼vs푸나키 프갤러(1.176) 04.14 61 0
3461760 의외로 레매명경기 숀언더의 레매25는 안드갈수도 [2] ㅇㅇ(39.7) 04.14 249 0
3461758 레매 명경기 락 vs 호건 ㅋㅋㅋ 프갤러(106.101) 04.14 91 0
3461757 남은 레매 명경기는 이러겠다 [2] 123(14.7) 04.14 156 3
3461755 애우 일본어 해설 방송 종료.news [22] ㅇㅇ(126.166) 04.14 4577 65
3461753 2004.03.18 SD 두건 착용한 데드맨 언더테이커와 폴헤이먼 프갤러(1.176) 04.14 64 0
3461752 펑좃이 라기사랑 목두창보단 인성나은게 팩트아님? [5] ㅇㅇ(39.7) 04.14 159 1
3461751 레매 명경기 3위 떴다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438 3
3461750 노아 내일 권왕 채널 3주년 대감사제 고라쿠엔 홀 대회 [1] ㅇㅇ(218.239) 04.14 91 3
3461749 - 정부의 국민 통제/감시 시스템 CBDC, 곧 시행된다 .(180.64) 04.14 59 0
3461746 아무리 목두창이 ㅂㅅ이지만 이거 이길 장면 없다고 본다ㅋㅋㅋㅋ [2] ㅇㅇ(49.173) 04.14 260 4
3461745 시간 ㅈㄴ 빠르네 ㅇㅇ(61.99) 04.14 43 0
3461744 2002 노 웨이 아웃 언더테이커vs더락 대립 풀영상 프갤러(1.176) 04.14 53 0
3461742 더락은 왜 팬미팅 안하냐 [3] 프갤러(39.7) 04.14 109 1
3461741 2001.11.26 RAW 언더테이커의 충격 악역전환 프갤러(1.176) 04.14 91 0
3461740 2001.11.29 SD 악역 긴머리 언더테이커의 마지막 경기 프갤러(1.176) 04.14 67 0
3461739 아메리카노 뇌절을 보고 생각난 설정 프갤러(106.101) 04.14 197 0
3461735 2001.12.06 SD 짧은머리의 악역 언더테이커 첫경기 프갤러(1.176) 04.14 58 0
3461734 오모스 다시 노아 컴백하려나보네 [5] ㅇㅇㅇ(24.193) 04.14 168 3
3461731 신일본 이새끼들 왜 골든위크때 후쿠오카 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07 1
3461730 노아 오늘 고라쿠엔 홀 대회 관중수 [4] ㅇㅇ(218.239) 04.14 147 2
3461727 제프 콥이 덥덥이 오면 [1] 프갤러(106.101) 04.14 195 1
3461724 트릭 윌리엄스도 제이 마냥 챈트빨로 로럼 우승 할수잇음? [1] 프갤러(182.211) 04.14 87 0
3461722 WWE의 인기는 과거 4개의 시대가 최고인듯 [5] ㅇㅇ(1.176) 04.14 403 7
3461720 신일본 4.19 고라쿠엔 홀 대회 대진표 ㅇㅇ(218.239) 04.14 100 0
3461719 신일본 4.26 레슬링 레드존 인 히로시마 대진표 ㅇㅇ(218.239) 04.14 74 0
3461718 신일본 4.29 레슬링 히젠국 대진표 ㅇㅇ(218.239) 04.14 76 0
3461717 신일본 5.3 레슬링 돈타쿠 2025 1일차 대진표 [1] ㅇㅇ(218.239) 04.14 104 0
3461716 신일본 5.4 레슬링 돈타쿠 2025 2일차 대진표 [2] ㅇㅇ(218.239) 04.14 120 0
3461715 펑크가 애새끼한테 개지랄하고 관중들폭행 했다고 까는 건 개씹 억까임 [1] ㅇㅇ(39.7) 04.14 93 0
3461714 제프콥 덥덥이 오면 레매42 매치는 하나 잡히는거네 [1] 프갤러(223.39) 04.14 157 1
3461713 알렉사 블리스는 엘리미네이션 챔버 이후로 뭐 없나 ㅇㅇ(121.174) 04.14 52 1
3461712 노아 KENTA - go 2 sleep [25] ㅇㅇ(218.239) 04.14 3239 44
3461711 노아 이새끼들 대놓고 자해쇼 하고 있노 ㅋㅋㅋ [2] ㅇㅇ(218.239) 04.14 243 1
3461709 이때 세스랑 원사랑 왜 대립했던거임? [5] 프갤러(175.123) 04.14 286 0
3461708 [Pwinsider] 레매41 세트 제작 비용 역대 최대 [6] 프갤러(116.127) 04.14 382 1
3461707 내일자 뤄.jpg 바람돌이(210.220) 04.14 233 0
3461706 대놓고 합을 맞추려는 게 보이노 ㅋㅋ [7] ㅇㅇ(14.6) 04.14 361 0
3461705 목두창 인성문제 없다는 고닉목짱구 필독ㄱ [2] ㅇㅇ(39.7) 04.14 132 0
뉴스 ‘빌보드 루키’ 누에라, ‘서울 원더쇼’ 출격… 특별한 퍼포먼스 디시트렌드 04.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