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생각 적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레매, 그리고 그 이후"까지 봐야하는 큰그림인건 맞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나의 턴힐 그 자체에서 아쉬운점은 몇가지 개인적으로 있어서 적어봄

일챔에서 시나 턴힐은 그 자체로 임팩트있고 압도적이었다고 생각함.

다만 "존시나"의 턴힐이 갖는 가장 큰 딜레마는 지금이 "리얼리티에라"를 한참 지나선 2025년이기 때문이라고 봄

그시절 호건의 턴힐과 달리, 지금 시대의

"존 시나 턴힐"은 임팩트와 별개로 "팬들이 환호하는 이벤트"가 될 수 밖에 없음

그 존시나가 22년만에 성인 팬들의 한을 풀어준거니깐..

그리고 나서 존시나의 첫 마이크웍은

"인간 존시나"로서의 턴힐 사유 읊기 였음

난 여기서 약간의 간극이 생겼다고 생각함

인간 존시나는 메이크어위시 명전에, 실제로도 성실하고, 대단한 사람이고

그 의 턴힐 역시 "극중 악역전환"일 뿐 실제로 팬들은너무좋아!! 하는 상황이었는데

존시나는 여기서 "각본속 존시나"가 아닌,

"레슬러로서 살아온 인간 존시나"로서 마치 파이프밤 같은 마이크웍을 선보임

시나의 턴힐은 말 그대로, 캐릭터 존시나의 턴힐이고 이걸 모두가 알고 좋아하는데

턴힐 이유를 읊는 존시나는 인간 존시나의 사연을 이야기함

(물론 오히려 이게 사람 벙찌게 만들면서 좋은의미로 뒤통수 맞은듯한 기분을 선사한것도 사실) 

하지만 이게 결론적으로 사람들을 몰입시킬만한 설득력을 가지려면

파이프밤 펑크처럼,  회사에서 좆같이 날 대해도 내가 최고야! 같은 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

어쩌면 뭐 시나도 , WWE도 그런 지점을 노리고

사실 아이콘으로 살아온 존시나의 지난 수십년이 고통이었다. 라는 나름의 반전성? 마이크웍을 한거겠지만

이게 하필 은퇴를 앞두고 턴힐한 사람의 명분이랑 들어맞는지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더라

아무리 WWE인걸 알고 몰입하려고 해도 마음 한켠에

그렇게 좆같으면 이미 잘사는데 때려치면 그만아님? 왜 벨트에 집착함? 같은 생각이 들 수 있단거지

(물론 이건 너무 과한 예시지만)

암튼 그 존시나가 굳이 때려치기전에 챔피언 먹고 떠나겠다고?

근데 그건 "레슬러 존시나"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목표인거잖아

근데 또 "인간 존시나"는 프로레슬러 생활이 좆같았다며

대체 뭔데 이런 느낌

인간 존시나가 턴힐했으면 해야 할 행동과

레슬러 존시나가 턴힐을 했을 이유

그 두가지가 묘하게 싱크가 안맞고 오히려 어긋나는 지점처럼 느껴짐

코디의 FINISH THE STORY는 더락개입을 떠나서도

실제 코디로즈의 인간승리랑 챔피언등극이 맞물리는 지점이 있었는데

그동안 레슬러로 소비되는게 좆같았던 존시나의 턴힐 후 목표가 "챔피언되기"

라는게 ...이게 어? 싶은 묘한 어색함

그냥 오늘 세그먼트 재밌었고 마이크웍 개쩔고 서로 막 말로 치고받고 좋음

근데 다 떠나서... 그냥 뭐랄까 좀 ... 묘해 그냥

뭐 말은 이렇게 주저리 썼지만

결과적으로 긴긴 장기각본끝에 끝마무리는 제대로 하는게 요즘 WWE 메타기도하고

더군다나, 턴힐, 시나, 코디 더해서 멀리보면 더락까지 꺼낸 초대형 각본인데

시간 지나면 뭔가 더 제대로 보여주겠지라는 기대감도 드는게 사실임

지금은 과정일뿐이니 과정으로 즐기겠지만... 아직은 살짝 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