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병원 전경 (낮)
의사 (E) 자, 숨 크게 내쉬고~.
2. 민병원 분만실 (낮)
간호사 두 명이 옆에서 보조하고 있고, 의사가 의자에 앉아서 분만 진행 도우는 전체적인 모습. 표정 일그러지면서 식은 땀이 뻘뻘 나는 피영이고 힘든 신음을 연이어 내뱉는.
의사 자, 조금만 더...! 거의 다 왔어요, 힘 주세요!
피영 (힘 주는 신음 내며 상반신을 미세하게 살짝 들었다 철퍼덕-하지만 그리 세지는 않게 다시 뒤로 젖히고)
3. 서 회장 일가, 시은과 서반의 방 (낮)
시은 (오렌지 주스를 한 입 마시다가 멈추고 속마음 내레이션으로) 동서... 잘하구 있겠지?
4. 유신의 집, 주방 (낮)
가빈 (의자에 앉으며 옅은 감탄) 우아... 자기 뭘 이렇게 많이 준비했어? (식탁의 상차림 고루 비추는 카메라 앵글, 주로 분식류 위주) 오히려 내가 뭘 줘야 할 거 같은데, 미안... 빈손. 요즘따라 까먹네, 자주. 놓고 왔어, 집에.
아미 (탐탁치 않은 표정의 아미 옆에 자막: 아예 사놓지도 않았을 거면서 거짓부렁은...) (자막 지나가고 살가운 표정과 말투로) 괜찮아, 언니~ 우리가 남인가, 아니잖어~ 한두 번 보는 것두.
가빈 자기 좋겠다~ 사모 돼서, 아니잖아, 보통 병원은~.
아미 (부정하는 듯한 말투로 살갑게 ) 에이, 요즘 뭐 큰 병원이라구 다 잘되나~ 다른 거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빈 (수긍하며) 하긴 그렇지~.
아미 언니는 요새 뭐 하고 지내?
가빈 공연 준비 하구, 틈틈이... 또, 음... 아! 나름 선전하고 있는 교수가 주민센터에서 하는 강의가 있다구 해서, 오늘부터 들어보려고.
5. 신중앙병원, 원장실 (낮)
유신 (즐거운 표정으로 톡을 하고 있는)
톡 화면 (유신: 뭐 해? 점심 때인데, 지금. & 김 원장: 아직 안 먹었어, 좀 바빠가지구 일이. & 유신: 고파? 고프면 우리 병원 근처 식당 가자, 닭볶음 잘하는 데 있어. & 김 원장: 당신하고 이러고 있으면 불러, 충분히. & 유신: 섭하네. 챙기라니까, 끼니. 뭐, 알겠어. 이따가 꼭 먹어.)
유신 (해맑은 표정)
6. 서반의 차 안 (낮) - 사현의 집, 거실 (낮) - 서반의 차 안 (낮) - 사현의 집, 거실 (낮) - 서반의 차 안 (낮)
ㆍ서반의 차 안 (낮)
송원 (E) 이 사람이 있으면... 행복할 수 있어.
격정적인 음악 흐르고, 송원 스르르 사라지면 앉아 있던 자리에 서반 핸드폰 보이는.
ㆍ사현의 집, 거실 (낮)
혜령 (두 눈을 감고 팔짱을 끼며 소파에 앉아 있는)
예정 혜령아, 점심 뭐 먹을려?
클로즈업되는 혜령의 눈가, 곧 이어 혜령의 두 눈이 떠지는데!
ㆍ서반의 차 안 (낮)
벨소리가 울리는 서반의 핸드폰...! 서반은 운전 도중에 그걸 잡으려 하는데...!
ㆍ사현의 집, 거실 (낮)
혜령 (두 눈을 뜨고 악을 쓰며) 안돼!!!
예정 (움찔하는)
동자 (약올리는 말투로) 할머니, 이제 다 큰일났어~ 영감 다 뺏기게 생겼다구.
ㆍ서반의 차 안 (낮)
핸드폰에서 정전기가 일어나는! 서반 움찔하고는 앞에 신호 대기하는 트럭을 본 뒤에 급하게 정지하는,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아쉬워하는 송원이고.
7. 상상. 결혼식장 (낮)
송원의 상상 속, 손을 잡아주는 서반과 함께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는. 축하를 보내는 사람들이고, 긴장한 송원의 모습인데.
8. 유신의 집 (낮)
가빈이 가고 난 뒤, 설거지를 하고 있는 아미의 뒷모습. 점점 앵글이 아미에게서 멀어지더니 송원의 뒷모습과 동시에 잡히는.
송원 (유심한 표정)
9. 민병원 분만실 (낮)
의사 좋아요, 조금 더! 좀만 더!
피영 (온 힘을 다하는)
의사의 얼굴로 전환된 다음에, 연이어 들려오는 갓난아기의 우렁찬 울음 소리.
의사 수고하셨어요~ 어여쁜 공주님이에요~.
피영 (간호사가 품에 안아서 보여주는 아기를 보고 기쁨의 눈물을 쏟는)
의사 (피영이 앵글에 잡힌 상태에서, 내레이션) 손가락, 발가락 다 열 개씩 잘 있어요~ 아유, 아기가 엄마 닮아서 예쁘네~.
그때, 음산한 음악과 함께 열린 문 틈이 앵글에 잡히는. 그 틈을 유심히 바라보는 피영. 자세히 보니 피가 철철 흐르는 동마이고...! 충격에 눈이 동그래지는 피영인데. 심전도계 신호 불안정하게 잡히는데. 소스라치게 놀라는 의료진, 상황은 심각해지고...
10. 주민센터 강의실 (낮)
가빈 (홍보 전달을 손에 들고 들여다보는) 교수 이름이 PH...? 누구길래 이런 영어 약자를 쓰는 거지.
웅성웅성 떠드는 사람들의 전체적인 모습이 앵글에 잡히고, 곧 이어 사회자가 무대 쪽에서 나오는데.
사회자 여러분, 이제 강연이 시작되오니 조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강생들 (힘차게) 네~!
앵글이 누군가의 구두로 옮겨지는, 걸어오고 있고. 앵글은 이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채로 상반신에 잡히는데. 놀라는 가빈이고...!
해륜 (손에 든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여러분 안녕하세요~ '연극이 있는 일상' 강연을 맡게 된 연극영화과 교수, 박해륜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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