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진은 대충 찍었으니까 이해 좀 해줬으면 해. 

원래 구형 카키 (H68311533) 쿼츠 화이트 다이얼 일옥에서 구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9797 기추하고 나서 구형 카키(H68311533) 케이스에 9797의 내부(다이얼, 핸즈 및 무브먼트)를 넣어보자는 상상에서 시작했다가 빈티지 카키 쿼츠 3개나 해먹은 후에 겨우 만들어낸

결과물임. 9797이 이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석영 글래스, 방수 3atm, 작은 용두가 마음에 안들었음. 

9797와 구형 카키 쿼츠가 비슷한 케이스 사이즈(34, 33mm)라서 어렵지 않게 9797을 구형 카키에 이식 할 수 있을 줄 알았음.

근데 다이얼 사이즈도 미세하게 차이나고 무브먼트 사이즈도 다르고 용두 스템 길이도 달라서, 아무리 따로 가공을 해도 안된다는 걸 비싼 수업비를 치루고 깨달았다.

그래서 상태 좋은 이전 세대  카키 쿼츠(H683112) 구해서 9797의 핸즈와 다이얼 디자인으로 바꾸기로 노선을 변경 했음. 

9797 화이트 다이얼을 베이스로 개취를 추가해서 커스텀 다이얼을 디자인하고 그 디자인을 UV DTF 스티커을(내후성 좋은 반영구적인 데칼에 더 가까움) 주문 제작해서 만들었음. 

원판 브레스 다이얼에 초고휘도 장축광 시트(12시간 발광) 올리고 그 위에 UV DTF를 다시 올려서 미세한 풀루메가 되도록 만들었음(사진은 너무 밝게 나음).  

사진과 다르게 실제로 봤을때는 9797처럼 연한 크림색 다이엘 페이스에 울트라마린 블루 와 와인색 인덱스의 조화가 상당히 좋음. 

근데 만드는 도중에 지쳐서 핸즈 올릴 때 초침 정렬을 제대로 못한게 마음에 걸린다. 초침 정렬이 계속 신경 쓰이면 조만간 다시 분해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