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상가에서 건물청소하고있고 원래는 이런데서 청소경험해보다가 다른 용역해보고 최종적으로 지자체 미화원 같은 거 준비하려했는데

들어가는 조건(지자체)이 너무 까다로워 보여서 청소일은 포기하고 그냥 다른 길로 가려고 함.. 암튼 그래서 이제 이 건물 청소는 곧 관두려고하는데 말이야

이제 한 1년 반정도 여기서 일하면서 관리인이 너무 이상해서 이게 정상이 맞는 건지 어떤지 물어보고싶음 

일단 이 관리인은 정해진 근무시간이 없어보임. 거의 건물에 없음. 아침에 잠깐 와서 관리비 같은 거 계산하는 것같음.. (내가 일하러 가면 거의 관리실에 아무도 없다고 보면 됨) 

그래서 관리실에는 청소부인 내가 앉아있는데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나를 관리인으로 생각함; 

게다가 애초에 처음 일 시작할때 작은 이름표 스티커에 '관리'라고 쓰고 옆에다가는 내 전화번호를 적어놨음..

그래서 하도 사람들이 나를 관리라고 생각하니까 나중에 내가 새로운 스티커에 '미화원'이라고 쓰고 관리라는 글자 가리게 덧붙여놓음

그리고 몇가지 미화원이 해야할 일이 맞는 건지 모를 일을 시키는데

상가 내 지하층에 공실이 있는데 여름때 습하면 제습기 3개 정도를 틀어놓고 제습기 물통에 물 가득차면 빼서 물 버리는 .. 뭐 그런 일이 있는데 그걸 내가 해야하고..

겨울에는 화장실 동파될 수 있다고 각층 화장실 마다 온열기를 가져다 놓고 틀어놔야하는 데 그거 끄고 키는 일도 내가하고..

(이건 화장실 폐쇄된 공간에 틀어놓고 나도 그냥 퇴근해야해서 오후 6시쯤에 틀어놓고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틀어놓으면 뭔가 기계 과열로인한 화재같은 사고날까봐 불안했음;

일단 이번 겨울도 그렇고 이때까지 불난적은 없지만..)

그리고 진짜 어이없던게, 화재수신기 알지? 그거 관리인이면 작동법 알고있어야하는 거 맞지않나?

근데 언제인가 금요일쯤이었을 거야 내가 퇴근하고 자려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밤 11시에 건물주한테 전화 와서 건물에서 소방벨 울린다고 나보고 가보라고 함;

(참고로 나는 일하는 곳에서 가까운데 삼)

그래서 내가 쳐자려다가 일나서 건물로 뛰어가면서 관리인한테 전화해서 화재수신기 울리는 거 이거 어떻게하냐고 물어보니까 "어.. 나 그거 모르는데..?" ㅇㅈㄹ 함..

그래서 결국 그때 소방관들이 와서 오작동된 감지기 떼준 다음에 수신기 꺼주고 갔음..  (소방관들은 어캐온 건지 모르겠음 누가 소방벨 울리는 거 보고 신고했는지..) 

그리고 이것도 어이없는데 엘리베이터 안전관리자 등록을 나한테 시키려고 했음; 이번에 내가 관둔다고해서 그냥 넘어갔지만.. 

자기는 뭐 인터넷을 할줄모른다는 핑계를 대면서 어떤 종이 보여주면서 좀 해달라고 하길래 보니까

엘리베이터 안전관리자 등록하고 그 교육 영상보는 그런 거였더라..  

그래서 내가 이거 실명인증도 해야하고 이거 내가 등록하면 엘리베이터에 무슨 사고 생기면 내가 책임지게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절대아니래.. 그러면서 이때까지 다 청소부가 그걸 등록해놨다고 하더라고 

지금 등록되어있는 안전관리자도 그 관리인이 아니고 예전 청소부인 것 같음; 아직까지 바꾸질 않은거야.. 

그리고 이건 최근일인데 건물에 있는 회사에 전등쪽에 펑 소리 나면서 불이 나갔는데 합선이 일어난 거였음..

그래서 그 회사 직원이 나한테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러 오는데 청소부인 내가 뭘 어떻게 하냐고.. 

그래서 관리인한테 전화하라고 했지.. 그렇게 직원이랑 관리인이랑 통화 하고나니까 관리인은 또 지방에 있대..

(저번에도 비슷한 일 있었는데 그때도 지방에 있다고 했었음..) 

그리고 나한테 관리인이 전화가옴 근데 ㅅㅂ 하는 말이 어이없는게 

"이런 걸 나한테 전화를 하게 놔두면 어떻게하냐"고 말하더라 ㅅㅂ 그럼 누구한테 전화하라는 거야?   

이때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주 대놓고 책임 지기 싫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어이가 없더라..

그래서 내가 관리가 아니니까 전화하게 했다고 말하니깐 그래도 대책은 세워놨어야지 뭐 이런식으로 말함.. 뭔 대책을 세워 내가 ㅅㅂ 

암튼 관리인은 일단 설비하는 사람 찾아보라고하고 직원들도 업무 올스탑되서 빨리좀 구해달라고 하길래

근처 철물점 많은 곳있어서 일단 뛰어댕겼는데 다 출장중이더라.. 개빡쳐서 걍 숨고앱써서 다른 동네에서 불렀음.. 이짓을 내가 왜 해야하는지.. 

게다가 합선된 거 고치고 나서 수리비는 또 누가줘.. 회사직원들은 이건 건물에서 수리비 내야하는 거 아니냐고 우리가 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하고

그 와중에 관리인은 또 일단 계좌만 받아놓고 생각해보자  ㅇㅈㄹ하고있음 게다가 출장나온 사람도 빨리 넣어줘야한다고 재촉해서 걍 내가 내돈으로 계좌이체함 ㅅㅂ; 

근데 그게 10만원가지고 그런거였음.. 하..

아무튼 난 여기 곧있으면 관둬서 이제 알빠아니긴 한데.. 여기는 그러니깐 애초에 뭔가 나를 고용한 이유가 

그냥 청소부를 고용한게 아니라 청소겸 관리대행? 뭐 이딴 걸 은근슬쩍 시키려고 했던 것 같음..  

근데 이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게 얼마나 엉성하게 일하고 있는 건지 알고싶어서 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