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홍)대구시민이 너무나 되고 싶다앱에서 작성

ㅇㅇ(125.188) 2025.01.22 00:57:01
조회 108 추천 1 댓글 1
														

전라도 광주, 그 곳은 언제나 내게 ‘부담’이었다. 마치 자신도 모르게 지워지지 않는 꼬리표처럼, 내 출신이 항상 나를 따라다녔다. 누구든 내가 전라도 출신이라고 알게 되면, 반응은 거의 정해져 있었다. 웃음 섞인 동정, 멀리하는 눈빛, 또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나를 지나치는 사람들. 그 모든 것들이 나를 괴롭혔다. 전라도, 특히 광주라는 이름이 주는 그 무거운 그림자가, 나를 더욱 작게 만들었다.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충청도, 대구 출신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 환영받았다. 대구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신뢰를 얻고, 대구 사람이라면 대화의 중심에 서기 좋았다. 특히, 나는 삼성 라이온즈 팬이었다. 그들은 마치 뿌리 깊은 나무처럼 대구에서 자생하며, 대구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팬들은 그 팀을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대구의 자랑처럼 느껴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점점 더 강해지고, 그들의 성장은 어느새 대구와 경상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재드레곤 회장의 후원과 대구 사람들의 지지가 결합된 그 팀은 아마도 곧 한국 야구의 왕조를 구축할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그들이 꿈꾸는 왕조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내가 출생한 땅에서의 불편함을 떨쳐버리고, 대구민으로서 존경받고 싶었다.

오늘도 나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대구로 이사 가자고요." 전라도 태생인 아버지 역시 그럴 생각이 조금은 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대구의 집값은 높고, 물가는 더욱 비쌌다. 그래서 아버지는 늘 나의 제안을 거절하셨다. "너도 알잖니, 이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그 말에 나는 매번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믿고 있었다. 언젠가 대구에 가서 그곳에서 멋진 사람이 되리라고.

그때, 나는 대구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대구의 유명한 음식을 맛보는 것. 그 명성 높은 음식을 꼭 맛보고 싶었다. 하지만 대구까지 가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홍어낚시를 하기로 결심했다. 광주에서 자란 나에게 홍어는 그저 일상적인 음식일 뿐, 대구의 음식을 맛보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홍어를 잡아 팔고, 그 돈으로 대구의 음식을 사는 그 순간이 내겐 너무나 소중했다.

그렇게, 홍어를 잡아 팔고 마련한 돈으로 대구의 음식을 손에 넣었다. 그 맛은 상상 이상이었다.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 그 맛이 나에게는 대구에서의 새로운 삶을 상징하는 듯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직관했다. 경기장에서 느껴지는 열기와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응원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날, 내가 대구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금호고속의 뒷좌석에 누운 채, 나는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반드시 그곳에서 멋진 대구민이 되어, 내가 꿈꾸는 미래를 이루겠다고. 그리고 그 꿈을 이룬다면, 나는 더 이상 고향을 떠나길 원치 않을 것이다. 대구가 나에게 주는 그 따뜻한 사랑을 받아들이며, 그곳에서 자랑스럽게 살 것이다.

그 꿈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나는 오늘도 대구의 하늘을 상상하며 눈을 감았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16d95d625a0be049ff3fd57d4b0b7e255a788115c2ea6e9947db731b2837beb297f4fe0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공지 2025 삼성라이온즈 일정표 [39] Haye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20 16893 168
공지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 이용 안내 [183] 운영자 16.12.29 404449 154
13240513 정민태는 종열이 신임 잃었네 ㄷㄷ ㅇㅇ(211.228) 13:29 0 0
13240512 해외속보]와 트럼프 발언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 아뉜데(110.70) 13:22 38 0
13240511 잼민이는 짐이 더크냐 어째 삼갤러(165.229) 13:15 85 2
13240510 권현우는 투구폼 수정하긴 해야제 삼갤러(210.103) 13:15 39 0
13240509 생각보다 이재현이 똑부러지나보네 ㅋㅋㅋ 삼갤러(211.235) 13:13 87 1
13240508 돈없어서 점심으로 [1] ㅇㅇ(218.55) 13:09 40 0
13240507 울팀 투수들 최대 행복회로 돌려보는 버전 삼갤러(211.44) 12:58 32 0
13240506 올해 제일기대되는 투수는 최원태임 [5] 삼갤러(58.237) 12:54 137 1
13240505 이치로가 이정도였다고?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2 154 0
13240504 배찬승 연습경기 막판에 나올려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1 69 0
13240503 갸) 니네 올시즌은 일낼듯 삼갤러(211.234) 12:50 47 0
13240502 5라따리 권현우는 왜 찾는거냐 삼갤러(223.39) 12:50 48 0
13240501 야알못이라 육성군이랑 퓨쳐스가 같은 팀인줄 [4] tk1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86 0
13240500 올해 신인들중 배찬승이 기대 되던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6 101 0
13240499 근데 왜 권현우만 어디 있냐고 찾냐 ㅋㅋㅋ [2] ㅇㅇ(155.230) 12:42 90 0
13240497 원태 올해 적당히 잘했으면 좋겠다 [1] ㅇㅇ(223.39) 12:37 60 0
13240496 폴드6자꾸 푸는 이유가? ㅇㅇ(211.36) 12:33 62 0
13240495 야끼우동이 대구에만 그렇게 부르냐 [2] ㅇㅇ(219.250) 12:29 99 0
13240494 몇일전에 구푼이 범어동서 봤는데 [2] ㅇㅇ(211.36) 12:28 131 1
13240493 이지영 친정팀 ㅈㄴ 갈굼 [2] ㅇㅇ(58.236) 12:23 163 2
13240492 점심메뉴 추천좀 갈비탕 vs 제육덮밥 [4] 삼갤러(58.237) 12:23 58 0
13240491 방금 시내 지나가다 김민수 선수봄 [1] 삼갤러(117.111) 12:23 110 2
13240488 지영이는 자기 전 소속팀 상대가 개웃기네 [5] 삼갤러(211.235) 12:18 308 4
13240487 윤석열 뉴스떳다 삼갤러(211.222) 12:17 38 0
13240485 지.구.곤 삼갤러(118.235) 12:17 28 0
13240484 조토성 좆같노 씨발 [7] ㅇㅇ(106.101) 12:15 215 2
13240483 신인 권현우는 어디감? [5] 삼갤러(106.102) 12:12 152 0
13240482 쓱) 시발 우리 스캠 명단 이게 맞나 ㅋㅋㅋㅋ [6] 삼갤러(211.235) 12:12 292 2
13240481 그 트레이닝 파트 코치가 누구임? ㅇㅇ(218.159) 12:12 21 0
13240480 할머니가 경희대52학번인데.. 공부 잘했던거야??? [4] ㅇㅇ(39.7) 12:11 92 0
13240479 이거 태인이 특긴데 삼갤러(165.229) 12:10 129 1
13240478 근데 니네는 돈 많다면서 왜 스캠 진에어를 태워보내냐 [7] 삼갤러(211.234) 12:10 137 0
13240476 지찬이 폰 바꿨네 [17] ㅇㅇ(106.101) 12:08 960 30
13240475 돡) 너네 외야자원인 박대한민국골키퍼GOAT는 올시즌 1군 가능함? [2] ㅇㅇ(210.222) 12:04 65 0
13240474 경상북도 ㅇㅇ(218.159) 12:04 15 0
13240473 진짜 1,11번 이재익 양창섭임? [3] ㅇㅇ(211.235) 12:03 133 0
13240472 궁금한게 목욕탕 들어가기전에 샤워해야함? [1] 삼갤러(183.103) 12:03 80 0
13240471 강민호 매년 이제 꺽인다 하는데 항상 어느샌가 45번 치고있음 ㅇㅇ(58.236) 12:00 42 2
13240470 칰은 스펙자체는 5강 갈수있는 스펙은 갖추었던데 삼갤러(121.133) 12:00 31 0
13240469 반기문의 12·3 비상계엄 비방을 비판 한다!!! 킁! 경북애국시민와룡(臥龍)(121.180) 11:59 15 0
13240468 아니 시발 1번이랑 11번 또 누가 처먹었어 [3] ㅇㅇ(106.101) 11:58 229 3
13240467 근데 순수공부실력은 19~20살이 정점맞지??? ㅇㅇ(39.7) 11:58 23 0
13240466 쥐) 대구 토박이가 포항 한번도 안갈 수 있냐? [3] ㅇㅇ (112.148) 11:58 55 0
13240465 [충격] 미국정부가 윤석열지지자를 반미세력으로 인식.JPG AAP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7 24 0
13240463 작년에도 등번호 칩붕이들이 직접 만들지 않았냐 ㅇㅇ(211.235) 11:55 31 0
13240462 2030 남자들 선거열리면 오세훈 재보궐때 어게인일듯ㅋㅋ ㅇㅇ(59.9) 11:54 24 0
13240461 근데 강민호 이제 슬슬 은퇴해야되는거 아니냐 [7] ㅇㅇ(58.224) 11:52 101 0
13240460 근데 진짜 만약에 좄 돌아오면 등번호 어케 되냐 [4] ㅇㅇ(58.236) 11:51 127 0
뉴스 아버지와 추억 공유한 RM…SK이노베이션과 인연도 눈길 디시트렌드 0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