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자신의 파괴를 공모한 미국 대학들

시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09 20:35:23
조회 87 추천 0 댓글 0

미국 대학들은 그들 자신의 파괴에 연루되어 있다 (에릭 로스)

--
에릭 로스는 기획자, 교육자, 연구자이고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 역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

* 출처: Progressive Hub / 2025년 3월 31일
https://progressivehub.net/american-universities-are-complicit-in-their-own-destruction/
-
-
이 나라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을 기본적인 민주주의적 자유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소평가일 것이다. 대학은 정권에 의해 학문의 자유라는 허울마저 포기하고 권위주의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장악에 굴복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학생들은 언론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정치범으로 구금되고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외국인 혐오 경찰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일인데, 유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표적이 되어 구금되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치 상황에서, 컬럼비아 대학은 포기와 항복의 길을 선택했다. 다른 곳에서는 대학 지도자들이 고등 교육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시민의 자유가 침식되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분노해야 한다. 그러나 이 자유주의적 분노는 불편한 진실을 가리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대학 자체에서 시작되었다.

[사진]

2024년 5월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크루즈 팔레스타인 연대 캠프 참가자를 경찰이 체포하고 있다. (사진: UC 산타크루즈 야영지 / 인스타그램)

지난 봄, 대학 관리자들은 60개 이상의 캠퍼스에서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의 대량 체포를 도왔는데, 이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학생 시위 운동에 대한 이례적인 억압적 대응이었다. 이 조치는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대량 학살에 연루되기를 거부하는 한 세대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자신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 민주적 행동, 사회 변화를 위한 실험실 역할을 하겠다는 자신의 핵심 약속을 배신했다.

더 심각한 것은 대학 스스로가 반유대주의 혐의를 무기화하여 반대 의견을 잠재우고 시위를 범죄화하기 위한 공허한 구실로 "유대인의 안전"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나는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의 유대인 대학원생이자 교육자, 조직가로서 이 내러티브브가 얼마나 정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지 직접 경험했다. 유대인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서 과대 대표되고 있으니, 사실상 우리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위협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분명한 아이러니는 캠퍼스에서 유대인 학생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비폭력 시민 불복종에 참여한 97%의 시위대가 아니라 우리를 보호한다고 주장한 바로 그 기관이었다는 점이다. 134명의 체포로 이어진 야영 기간 중 경찰의 과도한 대응에 대한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의 “독립 조사”에는 “[대학] 행정부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함으로써 야영으로 위협을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낀 학생과 캠퍼스 커뮤니티의 다른 구성원, 특히 일부(아마도 많은) 유대인 학생과 교직원에게 구호를 제공했다”는 근거 없는 결론이 포함되었다.

보고서 어디에도 아랍, 팔레스타인, 무슬림 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유대인 학생들도 시위에 참여하거나 시위를 지지했다는 인정이 없는데, 이들은 반팔레스타인 편향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 [대학] 행정부에 의해 단순히 불편함을 느낀 정도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위협을 받았다.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대학이 그것의 소위 반유대주의 문화(대학 스스로가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기한 비난)로 인해 냉소적인 연방 조사를 받고 있는 60개 대학 중 한 곳이라는 사실에 놀라서는 안 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캠페인을 확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대학 행정부였다. 반시온주의와 반유대주의를 혼동한 것도 바로 대학 행정부였다. 학생 시위대를 악마화한 것도 그들이었다. 대량 학살에 반대하는 비폭력 시민 불복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선례를 깨고 군대 수준의 무장을 한 경찰을 투입한 것도 그들이었다. 그들은 민주적 변화의 실현을 위한 어떤 유의미한 방안도 강구할 수 없도록 학생들을 방해했다.

학생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정부의 탄압에 동조함으로써, 대학은 도덕적, 역사적 책임을 저버렸고, 그 과정에서 지금 그들이 거부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주의 플레이북을 작성하는 데 일조했다. 뒤늦은 부인은 공허하게 들린다.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학들은 위선과 협업을 통해 그들 자신의 파멸의 씨앗을 뿌렸다. 그들이 워싱턴의 이 지속적인 공격에서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면, 그들의 부검 결과 보고서에는 사망 원인이 살인 자살로 기록되게 될 것이다.

미국인이자 유대인으로서, 역사학자이자 교육자로서, 나는 에스노-민족주의와 군사주의가 어디로 향하는지 잘 알고 있다. 반대 의견을 범죄화하고, 국가의 의지에 따라 교육을 왜곡하고, 양심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기 위해 공포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대학이 어떤 입장을 취하든, 우리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고유한 존엄성과 인간성이 중심이 되는 보다 정의롭고 진정한 민주적 세상을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흔들림 없는 결의로 계속해서 공동의 목소리를 높이고 집단적 힘을 보여줄 것이다. 파시즘에 반대한다. 대량 학살에 반대한다. 제국주의 반대한다. 백인 우월주의에 반대한다. 외국인 혐오에 반대한다. 추방에 반대한다.

내 이름으로는 안 된다. 지금은 안 된다. 앞으로도 절대 안 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1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852056 일반 조선인이 대통령제를 광신하고 내각제에 거품을 무는 이유 [5] ㅇㅇ(211.235) 04.12 82 1
852055 일반 처녀가 없고 모솔아다 많은 이유는 ㄹㅇ 당연하지 않음??? ㅇㅇ(223.38) 04.12 35 0
852054 일반 이대남새끼들이 러시아군 조롱한거 다시 생각하면 어이가 없음 ㅇㅇ(118.235) 04.12 52 1
852053 일반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다 러갤러(58.140) 04.12 42 0
852052 일반 찢빠들은 슨상님, 재앙이를 못씹노 ㅇㅇㅇ(218.238) 04.12 33 1
852051 일반 언론이 떠드는 것과 100% 정반대의 우크라 현실 러갤러(58.140) 04.12 98 1
852050 일반 충격적인 박정희의 정체 [5] ㅇㅇ(125.131) 04.12 461 18
852049 일반 향후 10년 간은 내각제 못한다 [2] ㅇㅇ(175.195) 04.12 64 0
852048 일반 찢카 : 내각제 ㅇㅇㅇ(218.238) 04.12 47 1
852047 일반 양당제는 지구 최악의 제도인듯 [1] ㅇㅇ(175.195) 04.12 55 1
852046 정보 절대로 죽지않는 불사신의 사나이.. [8] ㅇㅇ(220.120) 04.12 425 18
852045 일반 디시가 실베에 올린 글 보면 존나 한심함 [3] ㅇㅇㅇ(218.238) 04.12 54 1
852039 일반 근데, 딥시크 chatgpt보다 훨 못하던데.. [2] 러갤러(211.219) 04.12 53 0
852038 일반 중국은 가만히 기다리기만하면 되노ㅋㅋㅋ 러갤러(118.235) 04.12 57 3
852022 일반 중국인이 러우전에 참전하지 않았다고 밝힌 러시아 ㅇㅇㅇ(218.238) 04.12 61 1
852021 일반 러시아, 스타링크에 전자적 시스템 사용 ㅇㅇㅇ(218.238) 04.12 59 2
852020 일반 리버럴놈하고 한편인 유툽이나 언론들 요즘 개웃김 [2] ㅇㅇㅇ(218.238) 04.12 63 2
852019 일반 스타워즈가, 글로벌리스트에 맞서는 시민들 영화야.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3 0
852018 일반 인도, 사우디 같은 나라들이 세계 패권국이 되지 않는것에 감사해라 [2] 러갤러(118.235) 04.12 66 0
852017 일반 군갤 밭갈기는 수월하노 ㅇㅇ(211.235) 04.12 22 1
852016 일반 김치맛 라면스프 광고~ 흐음~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8 0
852015 일반 속보) 한덕수 대통령대행, 무소속으로 대선출마한다! ㅎㄷㄷ [4] ooo(218.235) 04.12 107 0
852014 일반 미국달러 끝은 이미 정해져있음 [1] ㅇㅇㅇ(218.238) 04.12 107 3
852011 일반 니들 한국이 얼마나 저급의료를 고집하는지 아냐? [1] ㅇㅇ(211.105) 04.12 60 3
852010 일반 중국 러시아 한테 쪼는 나라를 숭미견들은 여직 빨았누? 러갤러(211.36) 04.12 45 1
852009 일반 인류 90%는 더럽게 살았다.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2 0
852007 일반 일본놈이 북한땅 활보하다 때려죽여도 무죄랜다. [1] 러갤러(210.95) 04.12 47 0
852006 일반 자책하지 마라.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3 0
852005 일반 제약 회사는 당연히 백신 효과 있다고 선전하겠지.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5 0
852004 일반 전쟁 영상 보는곳 없냐? 러갤러(1.224) 04.12 35 0
852003 일반 미국, 식품에 인공색소 퇴출 시동 ㅇㅇㅇ(218.238) 04.12 42 2
852002 일반 관세전쟁으로 가장 가장 가장 목숨과 연괸된 사업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56 0
852001 일반 백신 효과가 도대체 뭐냐 [2] ㅇㅇ(211.105) 04.12 67 1
852000 일반 이제 로봇기병이 나올 차례다. 112233(39.117) 04.12 28 0
851999 일반 미국 FDA 인력 3500명 감축 ㅇㅇㅇ(218.238) 04.12 61 1
851998 일반 그래서 엔지니어가 다 죽이려 한 거다 [1]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7 0
851997 일반 한국은 알래스카 프로젝트 할 생각임??? [8] ㅇㅇㅇ(218.238) 04.12 116 1
851996 일반 프로메테우스 엔지니어는 악마다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0 0
851995 일반 ㄱ첩갤 밭갈이는 재밌노 ㅇㅇ(211.235) 04.12 25 1
851994 일반 미 백악관, 오마바 사진 치우고 그 자리에 트럼프암살시도실패로 대체 ooo(218.235) 04.12 51 0
851993 일반 추억의 맥가이버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3 0
851991 일반 119~ 183~을 국회로~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9 0
851980 일반 충격) 중공 딥시크 AI 개발자 근황 ㅎㄷㄷ ooo(218.235) 04.12 53 3
851979 일반 개, 고양이 목욕시키지 말라니까, 샴푸 얘기하네 ㅋㅋ [1] Hospita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4 0
851978 일반 USAID가 6개국에 복귀했노 [1] ㅇㅇㅇ(218.238) 04.12 70 1
851977 일반 서울시 도로함몰(싱크홀) 발생건수 ㅇㅇㅇ(218.238) 04.12 37 1
851971 일반 러시아는 금값 올라가니까 신났노 [2] ㅇㅇㅇ(218.238) 04.12 88 1
851970 일반 충격) 더불어공산당, 또 사람 죽임 ㅎㄷㄷ ooo(218.235) 04.12 44 0
851969 일반 우크라에서 죽어나간 콜롬비아용병 [1] ㅇㅇㅇ(218.238) 04.12 67 1
851968 일반 군첩갤에 친중글 마구 쓰고 있다. ㅇㅇ(211.235) 04.12 36 3
뉴스 검찰,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영재에 2심에서도 징역 5년 구형...“중형 불가피”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