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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8일차 下 (우치코, 바이신지)
[시리즈]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1일차 (고토히라)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2일차 (고토히라궁, 다카마쓰 시내)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3일차 (나오시마)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4일차 (시코쿠수족관)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5일차 (마루가메성, 고치성)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6일차 上 (가쓰라하마)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6일차 下 (마키노식물원)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7일차 (마쓰야마성, 도고온천) · 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8일차 上 (시모나다, 오즈) 그렇게 오즈도 다 보고 다시 도산선 특급으로 사실 이 날 계획했던건 여기까지였다 우치코니 바이신지니 시간이 남으면 간다는 마인드였는데 시간이 남았다 그럼 가야겠지? 갑툭튀한 호빵맨 열차 에히메현이랑 호빵맨은 연고가 있는건가? 우치코역 입갤 시모나다 오즈에선 별로 안 들렸던 K언어 C언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우치코는 가까워서 그런가 좀 오나봄 자전거 대여가 500엔이길래 냉큼 대여함 3시간에 500엔이라 딱 우치코 다 돌으라고 만든거 같다 공사중인 우치코자 공사중이라 공연은 못 본다 까비 작고 아담한 주택들이 쭉 늘어선 동네라 뇌 비우고 자전거 타기 좋다 그나마 관광지 다운 곳인 가미하가 저택 목랍(밀랍) 사업으로 번창한 집안이 세운 저택이다 산책패스로 할인이 가능하니 들어갈만하다 보다시피 꽤 오래된 고택이다 역사는 130년 정도 교토에서 묵었던 100년 된 고민가 숙소랑 좋은 승부가 될 듯하다 저택 다 보고 이리저리 동네를 쏘다녔다 우치코자 가미하가 저택 빼면 우치코는 사실상 동네 구경이 끝이다 오즈와 마찬가지로 단독으로는 살짝 부족하고 덤으로 보면 좋음 길거리에서 잣을 팔고 있음 캠핑 다닐 때 구워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개천따라 길따라 정처없이 돌아다니다보니 마쓰야마로 돌아가는 특급을 놓쳤다;; 능지 이슈 그래서 동네 스위츠 제과점에서 몽블랑 하나 사먹었음 자전거 대여한 관광안내소 오바상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열차를 기다렸다 잘있어요 우치코 우치코가 이 날의 한계일줄 알았는데 우치코까지 봐도 또 또 시간이 남았다 그러면 바이신지도 가야겠지? 아침 시모나다에 저녁 바이신지면 꽤나 괜찮은 스토리가 아닌지 바이신지도 시모나다마냥 주위에 먹을게 없다길래 미쓰에서 내렸는데 미쓰 뭔가 뜨는 식당은 많은데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별로 없다... 가려했던 식당들이 죄다 휴무거나 만석이거나 씹... 그래서 그냥 굶던지 바이신지 보고 밥 먹던지 악으로 바이신지로 향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바이신지에서 내릴걸 미쓰역에서 미나토야마역으로 가는건 당연히 트램이 정배지만 돈 쓰기 아까운 구두쇠인지라 무료로 배를 태워준다길래 부두로 갔음 그러면 작은 배로 저 미나토야마역 밑에 있는 좁은 수로를 건너가게 해준다 무료로 운영해주시는 것에 감사... 미나토야마역 바로 앞에 오코노미야키집이 덩그러니 있길래 에라 모르겠다하고 들어갔음 세미더블로 시켰다가 식고문 당했다 항상 일본에서 탄수화물 양을 늘리는 것은 각오가 필요하다 가게에 붙어있는 의문의 포스터 모르는 애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이신지 입개루 석양이... 진다... 아주 볼 맛 나는 석양이다 아마 같은 시간 시모나다도 개쩌는 석양쑈를 하고 있겠지만 그 작은 역에 옹기종기 모인 인파보단 널찍한 역에 사람도 거의 없는 바이신지가 더 나을거 같기도 하다ㅋㅋ 시모나다와 공통점으로는 역시나 솔개가 존나 많음 응 이미 밥 먹고 왔어 바다+트램+건널목+석양 어찌 만족스럽지 않으리오 석양쑈가 끝나서 어둠이 내려앉았다 이제 진짜 관광은 끝 일어난지 14시간이 지나 피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한오환 전날은 다소 무리를 해줘야 아쉬움이 남지 않는 법이다 또 붙어있는 의문의 애니 밤의 오카이도 시모나다 가느라 마쓰야마역에 잡았던 숙소를 오카이도로 옮겼다 왜냐면... 한오환 전 마지막 밤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언어도단...! 항상 이쯤되면 한오환 스트레스로 기분이 아주 좃같기 때문에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다음날 귀국할 수가 없다 오토시로 나온 콩소메 지금 생각해보니 모처럼 콩소메가 나오는 바를 갔는데 콩소메가 들어가는 칵테일을 시켜보는 것도 좋았을텐데... 시코쿠의 3개의 현을 가보면서 느낀건 각 현마다 밀어주는 것이 존나 확실하다는 것이다 우동현은 우동 료마현은 료마 미캉현은 미캉 역시 미캉현답게 귤 넣은 지역 진이 있었다 고럼 그렇지 근데 저 귤 진 좀 내 취향이더라 맛있음 바 오리지널 진 토닉 아까 마신 미캉 진+귤 쥬스 확실히 여행이 8박이나 되니 몸이 피곤한 상태라는게 체감이 된다 단게 땡겨 자꾸... 마쓰야마의 또다른 지역 진 도고 진 토닉 도고 맥주도 깔끔한 타입이던데 도고 진도 꽤 깔끔했음 딸기 든거 아무거나 주문했더니 나온 오리지날 칵테일 항상 바가 이래서 좋은게 술 오마카세가 가능하다는게 참 좋다 그 날 내 기분 내 취향에 맞춘 술을 마실 수 있다 그렇게 사실상 여행이 끝나버렸다... 그 어떤 여행도 결국 끝이 있나니 항상 한오환 전 날 밤은 착잡한 기분이다... 여행을 3박을 가든 8박을 가든 13박을 가든 언제나 그런 기분이더라...
작성자 : samchi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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