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은 이 사진이 찍힌 경위 때위는 몰라.그런데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지.

이 수레의 이름은 초헌이라고 한대.초헌은 지금으로 치면 제네시스 정도 되는 교통수단이야.저걸 타려면 장 차관급은 돼야 하거든.

하위직이 타면 정치적 스캔들이 돼.

이걸 타고 집에 들어가려니까 솟을 대문을 만들었다고도 설명하는 닝겐이 있어.높아서 솟을 대문이라야 이게 드나드는 거지.거꾸로 얘기하면 솟을 대문 집은 이런 수레가 드나드는 고관대작의 집이라는 걸 과시하는 셈인 거야.

한눈에 봐도 이 물건은 상당한 고급의 기술을 쓴 물건같아 보여.그걸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어.

그런데 저 구조가 걍 보기에도 상당히 세련됐다고 느낄 거야.

주차할 때는 다리를 접을 수 있게 됐던 걸까?의자의 모양도 아주 최고급 가구의 모양이야.

농담을 더해서 저걸 타면 완충이 안 돼서 도로 사정에 따라선 턱이 딱딱 부딪힐 정도로 승차감이 나빴다고 하는 썰도 있는데 구조상 의자 아래의 저 길다란 가로목이 스프링을 구실을 한 건 아닌가 싶어.

도로 사정이 안 좋으면 수레를 들고 가야 했으니까 무게를 줄일 수 있도록 하나만 달았다는 생각이야.도로가 좋으면 굴려서 가고 도로가 나빠지면 메고 가는 거지.그러려면 구조적으로 간단하고 무게가 덜 나가야 해.

저걸 타고 이마트에 라면 사러 가려면 수행원이 적어도 2~4명이 돼야 해.그러니 저걸 탄다는 게 얼마나 비싼 건지 알 수가 있어.비서도 데려가야 하고.그래서 때로 법으로 탈 수 있는 신분이 아닌데 저걸 타고 다닌다고 고발하고 정치적 스캔들이 되는 거지.

이 초헌의 역사는 아주아주 오래됐고 신분의 상징으로 쓰이던 물건이야.

이게 있는 집안은 과거에 날고 기던 신분이었다는 거고.

누군가 일제시대에 이 신기한 물건과 신기한 갑주를 발견하고 찍었던 건 아닐까?

과학이나 역사나 다 관찰에서 나오는 거야.물건이 있어도 보는 시각이 없고 보려는 노력도 하고 싶지 않으면 시장에 가서 물고기나 팔면 될 거야.그것도 장사를 하는 건 머리가 필요하니까 점원을 하면 되겠네.저녁에 바닥 물청소나 해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