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을 계약할까 말까 40일간 고민했거든

보증금 부담스럽지 않고

사용연수 30년 안 넘었고

베란다 있고, 화장실에 밖으로 통하는 창문 있고

샷시 두꺼운 알루미늄 샷시이고

다른 건물과 최소 2m 이상 떨어져있고

내가 원하는 조건은 다 갖췄는데

이걸 결정을 못하겠는거야

계약하겠다고 중개사에게 연락했다가

중개사 연락오면 잠수타고

그렇게 계속 고민하다가 

역시 이 집이 최선인것 같다 생각하고

다시 중개사에게 연락했는데

계약 끝났다더라

매물정보 계속 올라와있길래

거래 안 끝난줄 알았는데 계약 체결됐대

하....너무 힘이빠지고 우울하다

이 집으로 고민한것만 40일이고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사 문제로 알아보고 고민한 시간이

벌써 5개월이 넘는데

아직도 이사갈집 못 정하고 또 새로 고민해야돼 

나 진짜 왜 이러지?

지능이나 정신에 문제있는거 아니야 진짜?

지금 월세로 살고 있는데

여기 들어오기전에도 전세가지고 한참 고민하다가

결정 못하고 

결국 시간 부족해서 허겁지겁 월세집 구해서 계약하고

아까운 월세만 날렸잖아

이것뿐만이 아니야

좋은 조건의 회사 취직 확정됐는데 아무 합리적 이유없이

회사 안 나가서 입사 취소되고 그 후에 거지같은 좆소 취직해서 다님

이상해

성급하거나 충동적인 성격 아니거든

엄청 신중하게 행동하는 성격인데

결과적으로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지는 외면하고 손해가 큰 선택만 계속 하게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