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출시에 앞서 알고 넘어가야 할 게 있기에 프겔에서 넘어왔다.

포켓고 출시 갈망하는 사람들 맘도 이해한다.

속초에서, 울릉도에서 포켓몬 잡는 심정도 이해하고.

근데,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출시하려면 산넘어 산이다.

나는 한국 출시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지리정보

다들 알다시피 포켓몬고는 구글맵 쓴다.

그리고 정부부처부터 구글이 지도 달라는거 밉상인거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그레스가 반쪽짜리 서비스이기도 하고.

근데 인그레스가 되기 때문에 구글지도 때문에 출시 못한다는 설은 더이상 믿지 말기 바란다.

GPS 정보는 전 세계 공통 표준을 사용하고, 이땅이 불모지처럼 표시하고는 있지만 일단

지리정보 이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어떤놈은 구글이 포켓몬고를 통해 어그로 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건 과장이고,

물론 지리정보 확립되면 포켓몬고 이용에 아주 이상적이겠지만 실상 문제는 "따로있다."

2. 위치기반서비스 등록

2014년 말부터 한국에서 위치정보 관리하려면 "위치기반서비스 사업등록" 해야 한다.

미등록시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이다.

나이앤틱랩스는 애초부터 지금도 한국에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아서 회피할 지 모르겠지만,

방통위던, 아니면 게임산업계에서 태클 걸 가능성은 농후하다.

인그레스와 포켓몬고의 핵심 기술은 이 위치정보인데 이거까지 한국에서 막히고,

한국에 포켓몬고 오픈하려면 이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수수료는 한두푼이 아니며, 게다가 심사 기간이 아무리 빨라도 1달이다.

구글과 협의하려 한국에 방문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물론 나이앤틱랩스도 이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통위에 누군가가 뒷돈 쳐먹던 수많은 반대에 부딪히던 암벽은 장난 아닌 거.

3. 게임업계 반발

누가 여기서 포켓몬고 관련 예언 나오기도 무섭게 한 대기업에 "한국형 포켓몬고"를 예고했다.

물론 실상 내용은 "AR컨텐트 사업"인데 이걸 포켓몬고란 키워드로 어그로 끈 기사로밖에 나는 안보인다.

어쨌든, 이런 혁신적인 게임을 과연 게임업계가 가만히 있을 것 같은가? 아니라는 거 잘 알 것이다.

그들의 반발 이유는 이렇게 나올 것이다. 왜냐면 인그레스가 한글판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우린 위치정보기반 서비스 등록하면서까지 사업한다. 하지만 나이앤틱랩스는 그러지 않고도 버젓이 사업한다. 이건 불공평하다. 절대 한국에 들어와선 안 된다."

와우. 내가 생각해도 진짜 암걸릴 것 같다.

4. 진짜 걸림돌은 지리업계

구글이 지도 오픈해달라고 했을 때 가장, 국방부보다 더욱 노발대발했던 곳이 바로 지리업계이다.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 지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국내 구글 서비스할 때 지도 데이터는 SK플래닛에서 제공한다고 되어 있지만,

진짜 데이터는 SK가 소유한다 하지만 제작하고 관리하는 지리업체는 따로있다.

엉뚱한 예측이지만, 포켓몬고 출시에 가장 반발이 예상하는 쪽이 바로 지리업계일 것이다.

그리고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지리업계는 금융마피아처럼 정경유착이 심한 사업 중 하나다.

가뜩이나 구글이 밉상인데, 포켓몬고라고 해당되지 않을까? 구글 플랫폼 쓰는데?

AR산업도, 심지어 VR산업이 국내에서 유별나게 더딘 이유가 바로 이 위치기반사업의 핵심, 지리업계의 입김 때문이다.

WIPI도 기억나는가? 옴니아도 기억나는가? 아이폰 출시되면 소비자 중심 플랫폼이 오픈되어 수익 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경유착으로 막았던 역사를 기억하는가? 지금 포켓몬고도 이런 기로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포켓몬고 한국 출시는 암울하지만, 여러분이 알고 목소리를 높이면 어느정도 희망이 생길 것이다.

그러길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