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감 엄청났는데 낫는거 보이니까 다른사람들 참고됐으면해서 써봄

건성에 좁쌀만 가끔 리스폰됨

나름 피부 좋다는말 듣고 살았지만 특이점이있다면 선크림은 꿈도못꾸고(모자애용) 하다못해 외박한다고 기초 남의거라도 빌려쓰면 바로 지랄나는 민감성 피부라는거. 즉 딱히 접촉으로인한 자극이나 강력한 재발의 원인이 될만한 요소가 애초부터 없었어서 더 혼란스러웠음

지금으로부터 1년전 볼-광대에만 경계선친거처럼 삼각형으로 빨갛게 유지되길래 피부과a갔더니 주사라고 해서 수란트라랑 프로토픽 받음

수란트라는 계속 바르고 프로토픽은 첫 2주간 버텨보려했는데 너무 가렵고 죽겠어서 때려침

그뒤로 좀 빨개지긴하지만 적당히 견딜만큼 조절하면서 잘 지내다가

올해 1월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얼굴 시뻘개져있고 존나 스펀지밥 징그러운장면나올때처럼 두근두근거리면서 뜨거운 느낌 나길래 좆됨을 감지함. 얼굴 자체도 이전에 없을만큼 빨간데(술톤같은 시뻘건색이 아니라 정말 이마-양뺨만 꽃분홍으로 변함. 알콜때문이 아니라 쌍판에 혈관이 확장된거니까) 존나 가렵고 뜨거웠음

당장 피부과b로 달려가니까 독시사이클린 1주일치 처방해주면서

장벽이 앰창났다고 이상태에선 아직 레이저는 불가하고 초음파로 장벽을 여러차례 강화한 다음부터 레이저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함

1주일간 밖에도 못나가고 내 머리카락만 스쳐도 칼에 베이는 느낌

누우면 얼굴에 피몰려서 더 뜨겁고 밤마다 얼굴이 터져버릴거같은 아픔에 거의 앓아 누움. 이게 알고보니까 얼굴에 염증이 생긴거라 정말 열이 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거지

독시 1주일차엔 아직 약이 완전히 돌지 않아서그런가 변화는 못느낌

1주 후 피부과c를 찾아감.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초음파 레이저 이런건 계집애들이나 하는거라고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었음

여기서도 독시or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 먹으면서 초음파 레이저가 답이라고 하길래 존나 의심하면서 뭣하면 소송이라도 걸생각으로 카드긁음 돈 존나깨졌다 씨발 최신형 tv한대값정도 ?

초음파5회+레이저5회

주1회 레이저 그다음주는 초음파 이런식

피부과b랑 다른점은 b에선 레이저를 아직 하면 안된다고했는데 피부과c에선 지금 상태가 레이저치료를 못할정도로 붕괴된건 아니라면서 레이저 시술을 권장함

이때까지 쫄렸던게 주사도 주사대로 심했지만 뭔가 좆됨을 직감하게끔하는 합병증마냥 작은 고름주머니같은게 다닥다닥 올라와있었다...일반적인 여드름같은게 아니고 자기네끼리 오톨도톨하게 붙어있고 짜면 찐득하게 조금씩 나오는거. 아마 모낭염이랑 관련있을것같다

먼저 1주차에 레이저를 했다. 신기하게 시술직후 이전보다 따갑거나 뜨겁거나 하는 자극이 일어나진 않았음

그래도 수란트라가 좀 독한약이라 레이저한 당일만은 바르지 말고 자라고 했다

1회 받았을 뿐인데 주사랑 자체가 밤에 몸부림칠정도는 아니게됐다. 독시가 염증 많이 줄여준듯

2주차 초음파 하고 며칠 지나니까 통증은 아예 사라짐

그리고 오톨도톨하게 올라왔다고한 작은것들이 없어졌다

3주차 레이저 하니까 홍조도 많이 줄었다. 그냥 숨 좀 빨리 차는 일반인정도 얼굴로 보이게됨

지금은 거의 이전으로 돌아온거같다.

수란트라도 초기엔 효과 좋았지만 증상이 심해질경우 핵심은 항생제랑 레이저인듯

얼굴이 터질것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가, 혈관들이 확장되어서 작은 자극에도 얼굴이 시뻘겋게 근들갑떨기 쉬운 상태가 되는거라 레이저로 혈관을 조져버리는게 직빵일거같단 생각은 했다. 교훈: 타이밍놓치기전에 전문의 상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