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디시에 글 처음 써봄. 가독성 떨어져도 이해 부탁드림.

글 쓰게 된 이유는 여드름이랑 모낭염 때문에 고통 받았을 나 같은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쓰게 됨. 커뮤란 커뮤는 다 뒤져보고 유튜브랑 피부과도 2-3군데나 옮겨다니면서도 앞이 깜깜했음. 나처럼 시간 돈 안날렸으면 좋겠다.

+나는 23살이고 모낭염이랑 여드름으로 고통받은지는 4년정도 됨.

그동안 식초세안, 꿀 팩, 곡물팩, 항생제 등등 안해본거 거의 없는데 그대로여서 절망했었음.

꿀은 유통기한이 거의 무한인데 그 이유가 약산성이라 세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길래 꿀 바르고 하루 24시간 생활 한 적도 있음.

결론은 이런것들 다 소용 없더라, 잠깐 나아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또 나있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음.

항생제도 먹을땐 괜찮은데 다 먹고 나면 또 나더라. 머리에도 모낭염 나서 간지럽고 아프고 그랬음.

밖에 나갈땐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여서 항상 마스크 쓰고 나가고 그럼. 친구들 만나는 것도 꺼려지고...

어릴때부터 외모에 대한 칭찬도 많이 받았던지라 더 고통스러웠던거 같음. 

그러다가 엄마가 아는 사람중에 엄청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 있었는데 (얼굴에 피가 날 정도였다고 함) 

한의원가서 8체질 진단 받고 체질식이랑 침 맞고 다 나았다고 하더라.

한의학에 거부감 느끼는 사람들 많은데 나는 그런거 없긴 했음. 근데 먹고 싶은 음식 못먹는다고 생각하니까 가기가 싫더라. 그리고 한약도 먹으면 보통 40 50은 기본으로 깨지는데 그것도 돈 아까웠고 커뮤 같은데 찾아보면 돌팔이 많다길래 생돈 날리기도 싫었음. 그렇게 한달정도 뻐팅기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한번 가봄. 가니까 맥 짚어보시고 체질에 대해서 설명해주심. 한약은 먹으면 좋은데 안먹고 침만 맞아도 괜찮다고 하심. 침 한번 맞는데 4000원 정도라 부담 없으니까 한약은 안하고 침만 주기적으로 맞기로 함.

나는 돼지고기랑 소고기는 몸에 맞는데 닭고기랑 오리고기 같은건 안맞는다고 하시더라. 

운동한다고 맨날 닭가슴살 먹고 그랬는데 어쩐지 그때부터 여드름이 더 심해졌던거 같더라.

그래서 그날부로 집에 있는 닭고기 다 안먹고 돼지고기 목살이랑 삼겹살 사서 닭고기 대신 그거 먹음. 

현미도 건강에 좋다고 자주 먹었는데 현미도 나랑 안맞대. 그래서 다 버리고 보리밥이랑 흰쌀밥 먹음.

체질식 시작하고 나서 새로 나는 여드름이 거의 없었음 t존 기름 번들 번들하는 것도 없어짐.

침 몇번 맞으니까 몸에서 가스가 계속 나옴. 진짜 4시간 동안 10초에 한번씩 나오길래 신기했음. 몸에 독소가 빠지는 느낌. 외출 할일 있으면 민폐 끼칠 수 있으니까 집에 있어야함. 인간 살포가스기 수준.

머리 하루에 두번 안감으면 뭐 나서 가렵고 아팠는데 지금 하루종일 안깜아도 괜춘.

첨에 치킨 못먹는다고 생각하니까 절망스러웠는데. 살아보니 살만함. 지금은 몸에 안맞는 음식도 가끔 먹긴 하는데 몸이 회복된 상태에서 먹으니까 별 이상 없더라. 몸에 안맞는 음식 먹으면 꼭 한두개 정도는 다시 나긴 하는데 금방 가라앉아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먹는다. 아예 안먹고 살 순 없으니까. 대신 체질식 할땐 진짜 철저히 지킴.

먹고 싶은 음식 못먹으면 삶의 질이 저하된다느니 그럴바엔 그냥 살겠다느니 하지말고 한달 정돈 해보고 정 안되겠으면 그냥 다른 선택 하셈.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하는거랑 시도 해보고 선택할 수 있는거랑은 천지차이니까.

그리고 커뮤 보니까 엉터리 한의원도 많다고 하던데 잘 알아보고 가셈. 지인 추천이 젤 좋은듯.

체질 검사랑 침 맞는거 다 해서 3만 정도 나왔던거 같음. 침 맞으러 갈때마다 4천원씩 주고. 일주일에 3번씩 맞음. 시간 안되면 2번도 괜찮고 한번도 괜찮음. 자주 맞을수록 빨리 낫는다고 하긴 하더라. 피부과에 몇백 들이박는거 보다 체질식 한달 하는게 가성비랑 효과 면에서 압도적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평생 체질식만 하는게 아니라 체질식이 주 식단이고 가끔씩은 먹고 싶은거 먹어도 돼. 처음 한달 정도는 빡세게 해서 몸의 균형을 회복 하고 나면 나중에 안맞는 음식 한 두번 먹는다 해서 다시 뒤집어지고 그러지 않음.  

인증하라느니 한의학은 믿을게 못된다느니 그런건 알아서 생각하고 난 그냥 100명중에 한명이라도 이 글보고 시도해봤으면 해서 글 적는다. 못믿겠으면 다른 커뮤 실컷 뒤지러 출발하면 됨. 

도움된 사람 있으면 댓글에 후기 남겨줘. 그 후기보고 또 다른 사람이 나을 수 있으면 좋은 영향 끼치는 거니까. 다들 행복하게 살자 이겨낼 수 있을거야, 너무 낙담하지말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