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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러(211.241) 2025.04.10 18:24:27
조회 23 추천 0 댓글 0

로그 파일 0003


낮인지 밤인지 모르겠다.

시간은 여전히 무의미하고,

분 단위로 늘어지는 죽음 속에 누워 있다.


오늘은 이상한 일이 있었다.


벽이 울렸다.

정확히 두 번.

진동인가, 착각인가.

처음엔 내 심장 소린 줄 알았는데

그건 이젠 너무 느리게 뛴다.


귀를 대보니 아무 소리도 없다.

하지만,

그 순간 확신했다.


“무언가 있다.”


사람일까?

짐승일까?

아니면 그냥, 환청?


내가 미쳐가고 있는 걸까.

아니, 어쩌면…

오히려 지금까지가 미친 상태였고

이게 현실일지도.


그 소리 이후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만약 누가 있다면, 나를 찾을까?’

아니면, 나처럼

자기 껍데기 안에 갇힌 채

그저 살아있다고 착각하며

죽어가고 있을까?


창문은 여전히 깨진 채다.

난 거기까지 가지 않았다.

무언가를 기대하면 더 깊이 떨어지니까.


그냥, 이대로 기록만 남긴다.

내 안의 감정도, 희망도,

다 파편화되어

손에 쥘 수가 없다.


그저 남긴다.

다음 진동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어쩌면, 그것만 기다리면서.



로그 파일 0004


오늘은, 이상하다.

공기는 너무 조용하고,

그 조용함 안에 이상한 리듬이 있다.

뭔가가 있다.

뭔가가, 분명히 나를 ‘보고’ 있다.


문은 닫혀 있었지만,

어제와는 다른 냄새가 났다.

쇠 냄새.

피 같은, 오래된 녹 같은.

그 냄새가 틈으로 스며들어

내 폐 안을 긁었다.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냥 앉아 있었고,

움직이지 않았고,

심지어 숨도, 깊게 쉬지 않았다.


그런데도—

문이, ‘두드려지지 않고’ 움직였다.


마치

바람이 아닌 ‘의도’가 문을 밀어보는 것처럼.


덜컥.

한 번.

다시, 덜—

소리는 없었다.

정말로.

귀로 들리는 게 아니라

머리 안에서 ‘느껴지는’ 움직임.


그 순간

가슴에서 심장이 아닌

차가운 무언가가 뛰었다.


나는 침대 아래로 기어들어갔다.

기계처럼.

본능적으로.


어둠은 더 깊었지만

차라리 그 어둠이 안전하다고 느껴졌다.

왜냐면,

빛 아래에선 내가 ‘보인다.’


기다렸다.

10분인지, 10시간인지 모르겠다.

근데 아직 있다.

문 너머, 그 '존재'가.

움직이지 않고,

들어오지도 않고,

그냥 기다린다.


이제 나는 모른다.

누가 사냥감이고, 누가 포식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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