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미혼 36살 애긔 한녀는 임시공휴일이 지정된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따뜻해져버렸다. 놀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어맛~! 4박 5일 동남아 여행을 가야겠어!‘라는 생각이 빠르게 뇌리를 스쳤고, 빠르게 손가락을 놀려 항공권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분명 모두가 일할 시간에 임시공휴일 발표를 했으니 지금 당장 항공권을 알아보면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허나, 눈이 시뻘개지도록 임시공휴일이 되기만을 기다린 것은 애긔 한녀만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0만원이었던 항공권이 반나절만에 80만원으로 치솟아 버린 것이다. 

수없는 광클 끝에 70만원대에 항공권을 산 애긔 한녀는 급등한 항공권 가격에 혼란을 느꼈지만, 이내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애긔 한녀에겐 70만원의 항공권 비용보다 4박 5일 베트남 여행이 더 큰 가치를 지녔기에 스스로 ‘겨울 서프라이즈 선물’이라며 흡족해하였다.

2025년, 36살 애긔 한녀는 와인을 향한 걸음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