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관세 폭탄을 던지며 미국 증시에 더욱 악재가 커진 가운데, 트럼프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 주식 급등락에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9일 뉴욕증시 장이 시작하자마자 3분 만에 자신의 SNS에 "진정해라. 모든 게 다 잘 해결될 거다. 미국은 지금보다 더 크고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올렸다.
이어 그는 한번 더 "지금이 매수 기회다"라는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글이 일종의 '트럼프풋'(증시 하락을 막는 지원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25일 시장이 침체됐을 당시 그는 기자들에게 "지금이 엄청난 매수 기회. 정말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었다.
당시 S&P지수는 6% 이상 내리다 이듬해 29%나 상승한 바. 투자자들은 트럼프풋에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날 0시 1분을 기준으로 중국산 제품에 104%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도 이에 지지 않고 미국산 수입 상품에 84%의 관세를 붙이기로 했다.
미국인 57% 트럼프 관세 정책 반대... 곳곳에선 시위까지
사진=트럼프SNS
이날 EU 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승인했다. EU 회원국들은 아몬드부터 가금류, 오렌지주스, 대두, 철강, 알루미늄, 담배, 요트 등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약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EU 무역담당 대변인 올로프 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이 협상을 통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한다면 관세 조치는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라며 여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로이터와 입소스는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관세 정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의 결과에서 전체의 57%가 '반대'에, 39%가 '찬성'에 표를 던졌다.
사진=트럼프SNS
관세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인의 73%가 '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원 73%는 관세를 지지했지만 24%는 비판했으며, 무소속 유권자들은 57%가 트럼프 관세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선임고문 피터 나바로는 인터뷰를 통해 "경기 침체가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몇 달 안에 역사상 가장 크고 광범위한 감세안을 통과시킬 때, 그것은 큰 자극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도 "경기 침체가 있을 수 없다. 시장이 하루나 일주일 뒤 어떻게 반응할지 누가 알겠냐. 그리고 우리가 갖게 되는 것은 번영을 위한 장기적인 펀더멘털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 전역에서는 '트럼프는 손을 떼고 나가라'는 취지의 시위가 1천200여 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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