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년 만에 올해 1분기 미국 주식이 최악의 실적으로 마감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시간 31일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은 올해 3개월 동안 약 4.6% 하락해 2022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에 S&P500은 약 0.6% 반등하긴 했지만, 그간 하락한 수치에 비하면 미미한 정도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맥을 추리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무역전쟁'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는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명명한 날로,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4월 2일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기존 세금을 더해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골드만삭스 측은 지난 주말 동안 연말 인플레이션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미국이 경제 침체에 빠질 기능성을 기존 20%에서 35%로 대폭 확대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주식 전략가 샤론 벨은 미국 주가에 대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라며 미국 주식시장에 현재 성장 속도 둔화, 공공 부문 감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최악인 줄 알았는데... 앞으로 '더' 남았다고?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도 1분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최악'이라 평가했다. 특히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주식시장 글로벌 책임자 '제시 마크'는 "주요 이슈 관련 소음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불투명성이 계속 지속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점차적으로 가시화되며 월스트리트 헤지펀드들은 주식을 빠르게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에 따르면 이들의 전문 투자자들은 6주 연속 글로벌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전체 포지션 축소 규모 또한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주에 매도한 규모는 최근 5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BoA는 월요일 고객 노트에서 "모든 대화가 비관적"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매우 조심스럽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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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주식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한국은행 측은 블로그에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며 경고의 말을 남겼다. 한국은행은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잔액이 2019년 말 152억 달러에서 2023년 말 1161억 달러로 급증했다"라며 5년 사이 7.6배 불어났다고 밝혔다.
문제는 투자금이 지나치게 미국 주식에 집중되어 있고 또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가 월등히 많았다며 이 경우 투자 리스크가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이러한 투자 행태는 장기적으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2022년처럼 -40%의 손실을 입었을 경우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정해도 원금 회복까지 최소 8.6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특정 종목에 투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지만 한번 큰 손실을 입으면 이를 회복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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