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 여파로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900만원 이상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4천408만9천원으로 전년(3천500만8천원) 대비 908만1천원(25.9%↑) 상승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분양가와 상승률 모두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최고치다.
2015년 서울의 평당 분양가는 1천997만원이었으나 2016년 2천129만9천원(전년 대비 6.7%↑), 2017년 2천216만9천원(4.1%↑), 2018년 2천445만6천원(10.3%↑)으로 올랐다.
이어 2019년 2천629만8천원(7.5%↑), 2020년 2천831만7천원(7.7%↑), 2021년 3천300만2천원(16.5%↑), 2022년 2천983만1천원(9.6%↓), 2023년 3천500만8천원(17.4%↑) 등으로 2022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2015년과 지난해 분양가를 비교하면 9년새 2배 이상 뛴 것으로, 특히 2023년과 지난해의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평당 분양가 상승률도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도권의 평당 분양가는 2천813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15.4% 상승했다.
수도권 분양가도 2020년까지 평당 2천만원을 밑돌았으나 2021년 2천92만9천원, 2022년 2천124만원, 2천438만7천원 등으로 지속 상승했다.
지난해 서울 분양가 평당 908만원 올랐다…상승률 역대 최고[연합뉴스]
전국 기준 평당 분양가도 1천889만6천원으로 최고치를 찍었으나 상승률은 2023년에 가장 높았다.
2023년 전국 평당 분양가는 1천739만2천원으로 전년(1천548만8천원) 대비 12.3%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은 8.6%였다.
경기(25.8%↑)와 광주(23.8%↑), 충남(16.2%↑), 전남(26.5%↑), 경남(13.2%↑) 등도 2023년에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의 분양가 급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원자잿값이 치솟은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또 당분간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올해 평균 분양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자잿값 상승세는 최근 다소 둔화했다고 하지만 인건비 상승세가 여전하고, 관련 규제 강화로 각종 안전 및 품질 비용 부담도 예전보다 훨씬 큰 상황"이라며 "여기에 금리와 환율 등으로 인한 각종 금융비용까지 더하면 서울이 아니라 지방이라도 분양가가 낮아지길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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