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에 제주항공 사고기 영상 완전 새로운 거 발굴되었는데,

엔진 소리가 선명히 들렸다고 하니까 엔진이 꺼지지 않았다는 말 같단 말이야.

그런데, 항공기 전문가들이 단순한 포인트를 놓친 것 같은데, 그게 뭐냐면,

"엔진 두 개가 모두 꺼진 상태였다면, 사고기 충돌 속도가 그렇게 빠를 수 있었는가?"

라는 점을 생각해봤다면, 엔진이 살아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추론을 해볼 수 있었는데 그걸 놓친 것 같아.

영상 0:00

사고기가 터치다운 하려고 하는데, 이 때 중요한 거 두 가지를 상기하면서 봐야 해.

- 공항 청사 기준으로 얼마나 멀리에서 첫 터치다운을 했는지

- 터치다운 하자마자 지표면과 사고기가 충돌할 때 마찰력 때문에 하얀색 연기가 발생했나 안 했나

영상 0:01 (실제로는 거의 0:02 즈음 된 것 같음)

사고기 뒤쪽에 하얀색 보이기 시작.

영상 0:02

사고기 뒤쪽에 하얀색 연기 같은 거 대량으로 보임. (영상으로 보면 더 확실히 볼 수 있음)

저 게 만약 진짜로 터치다운 때 발생한 연기라면, 이 시점인 0:02부터 충돌 시간까지가 이동하는 데 걸린 총 시간인 거야.

하얀색 연기 같은 게 공기 중에 흩어져서 사라져 가는 것 같음.

영상 오른쪽 끝에 관제탑이 보이기 시작.

즉, 대강 2초 정도가 지난 후에야 관제탑이 보이기 시작했으므로 첫 터치다운 위치 추정 때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

인간 눈은 3D 영상을 볼 때 상당한 착시가 발생해서 정확한 첫 터치다운 위치를 판단하기 무척 어려운데, 그 때 관제탑 보이는 시점을 고려하라는 것.

영상 0:16 (0:165 정도로 생각)

이 떄 충돌했으므로,

첫 터치다운 ~ 충돌 때 까지 걸린 시간 = 16.5초 - 1.5초 = 15초 내외

이동거리를 알면 평균속도를 구할 수 있음.

이동거리가 1850미터라는 기사들이 있는데, 영상 2초 지난 후에야 관제탑이 보이기 시작했으므로 좀 더 뒤쪽일 수도 있음.

그래서 다양한 이동거리와 다양한 이동시간으로 다양한 평균속도 표를 만들어봤어. (계산 옳지 않으면 알려주고.)

이동시간은 15초~16초 , 이동거리는 1850미터 내외, 이 조건이면 평균시속 444km/h 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문제는 이건 충돌 때까지 지표면과의 마찰이 지속된 평균속력이기 때문에 최초 터치다운 속력은 훨씬 더 빨랐겠지.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는 모르겠는데, 대강 100km/h만 더해도 544km/h 이상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

이동시간을 더 늘려서 17초 내외로 보고, 이동거리도 더 짧은 1600미터였다고 가정하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339km/h인데,

이건 평균속력이니까 100km/h 더하면, 439km/h야.

영상 확인해서 첫 터치다운 속도를 이런 식으로 추정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2개의 엔진이 모두 꺼진 상태로

180도 방향을 바꾸고,

저렇게 엄청난 속도로 터치다운 할 수가 있는가?"

를 가정해보면,

"엔진이 안 꺼졌을 수도 있다"

는 추정도 해볼 수 있었는데, 전문가들 모두가 엔진 양쪽 꺼진 것 같다고 해서 좀 이상했음.

단, 저 영상이 최초 터치다운 영상이 아니라

최초 터치다운 후에 비행기가 약간 튕겨진 후 2차 터치다운 영상이라면 속력이 훨씬 적게 나오겠고.

(근데, 내가 볼 땐 최초 터치다운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