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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저하자 '4차 접종' 개시, 3차 접종 마친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도 다음 달부터 시작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14 23: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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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14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백신 4차 접종을 개시했다. 3차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에 대한 4차 접종도 다음 달부터 시작할 방침이지만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부터 기저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 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동네 위탁의료기관에서 4차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면역저하자 130만명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카카오톡·네이버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전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이날부터 백신 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으며 오는 28일 이후로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3월 첫째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50만명에 대한 4차 접종도 이뤄진다. 3차 접종 완료 4개월(120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mRNA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이들은 기존 접종 방식과 동일하게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 요양시설은 방문 접종을 하게 된다.

단, 해당 병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을 때에는 3차 접종 완료 3개월(90일) 이후부터라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예외를 뒀다.

추진단은 "이번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추가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면역저하자의 면역 형성을 높이고, 요양병원·시설의 집단 발생 증가에 따른 감염을 억제시켜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일반 국민 대상 4차 접종은 검토하지 않고, 방역패스와 연계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의료진에 대해서도 (4차 접종을) 확대할 계획은 현재까지는 검토하고 있진 않다"면서 "(4차 접종은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4차 접종을 방역패스와 연동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 '노바백스' 백신 접종도 이날 접종 개시에 들어갔다.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다.

우선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재가 노인, 재가 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병원·시설 내 자체 접종 또는 방문 접종을 진행한다. 일반 국민은 카카오톡·네이버를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로 확인한 후 예비명단에 올려 당일 접종이 가능하고, 21일부터 사전예약도 가능하다.

1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만4619명 늘어나 닷새 연속 5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가 한 주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대본은 2월 둘째주(2월 6~12일) 60세 이상 신규 확진자는 3만7681명으로, 직전 주인 2월 첫째주(1만4527명)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인 1월 넷째주(6655명)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연령층 확진자 증가세가 향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306명으로 전날(288명)보다 18명 늘면서 17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섰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도 소폭 증가했다. 직전 주 272명에서 275명으로 늘었으며, 주간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146명에서 187명으로 늘었다.

정 본부장은 "중환자실 병상이 확충되고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로 중증률이 낮아져 의료대응 역량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입원환자가 증가하면서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재택치료 확대에 따라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생활지원비를 입원·격리통지를 받은 격리자에게만 지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격리자 가구 전체 가구원 수를 기준으로 지원금이 산정됐으나 실제 입원·격리자 수를 기준으로 산정하기로 개편했다. 가구 내 격리자가 2명이고, 7일간 격리 생활을 했다면 생활지원금으로 41만3000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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