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봄이 오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우울감이 몰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봄철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자살률이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 우울증 환자가 많이 증가한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프링 피크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봄철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과 관련이 크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급격한 일조량 변화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감정 기복과 충동성을 극대화한다. 조울증 환자는 이러한 변화에 더욱 취약하다.
봄철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우울감, 무기력감, 식욕 저하, 의욕 저하, 불면증, 부정적 사고,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 나타난다. 맑고 쾌청한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기분이 우울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며, 매사에 흥미를 잃고 피로감을 느낀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 죽음에 대한 생각에까지 빠질 수 있다.
봄철 황사, 극심한 미세먼지, 꽃가루에 많이 노출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키고, 꽃가루는 염증 반응을 활성화하여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억제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에는 입학, 졸업, 취업, 인사이동 등 삶의 변화가 많아 주변의 좋은 소식들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울증은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 치료가 핵심이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개인적인 노력도 봄철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낮에 활동하며 밤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봄철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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