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권력이나 부를 원했는데 이젠 명예만 있어도 될 거 같고
예전에는 감히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찬란하고 화려한 미래를 원했는데 이젠 그냥 무난해도 될 것 같고
예전에는 내 꼬라지가 후즐근하고 내 처지가 보잘 것 없으면 주위 시선 존나 신경썼는데 이젠 그냥 아무렇지도 않긔
예전에는 앰앱 기세워줘야지 호강시켜줘야지 이런 마음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날 내버려뒀으면 좋겠고 앰앱이 그냥 알아서 살았음 싶긔 별로 나랑 상관없었으면 좋겠어
예전에는 로망이란 게 야망이라는 게 있었는데 이젠 그냥 다 괜찮긔 못 이뤄도 별로 크게 동요 안 할 거 같고 그냥 다 상관없어
여기저기 세상 떠돌다 안 되면 그냥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괜찮겠다싶어 어차피 모든 건 다 우연이니까 그 우연마저 운명이라면 모른 척 휩쓸려도 별로 상관없을 거 같아 내 인생이 내가 그렇게 진지하게 신경쓸 만큼 가치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내 존재는 크고 위대하지만 언제 어느 날 한 순간 소멸해도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싶어
삶이란 결국 처음부터 내 것이었으니까 그걸 어떻게 취급하든 내 맘이잖아 지나치게 신경쓰고 주위 기울이고 예민하고 민감하게 구는 것도 이제 지겹긔 다른 사람들이 뭐라던 이제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내가 별 신경을 안 쓰고 싶고 내가 별 상관 안 하고 싶긔 내 삶에 있어서 나는 그냥 우연히 어쩌다 이 세상에 눈 뜨게 된 것 뿐이니까
처음부터 어찌되던 그건 별로 중요치 않았던 거야 내가 사라지면 전부 다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들이니까 누가 위대하던 누가 역사적이던 이런 건 다 아무런 의미가 없어 그냥 나는 발 가는대로 가고 눈에 띄는대로 보고 닿는대로 느끼고 불어오는대로 맡고 그렇게 흘러가고 싶어
더는 긴장하고 싶지 않아 그건 너무 괴로워